나무에 그림을 그려낸 예술 작품 ‘우드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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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그림을 그려낸 예술 작품 ‘우드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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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1.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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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고 있는 이환기 작가

색약에도 불구 컬러 우드버닝 작품 만들어

작년 9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우드버닝 이환기 작가가 나오며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우드버닝(인두화)이란 나무나 가죽 등에 인두를 지져 그리는 것을 말한다. 이에 기자는 나무와 인두로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이환기(51) 작가를 만나보았다. 이 작가는 “25년간 드로잉(소묘) 강사로 일을 해왔었다. 그러나 드로잉이 대학 입시에서 사라지며 한 10년 정도 박봉 생활을 했다. 사실 표현을 평생 해왔던 저는 나무에 그림을 그리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우드버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우드버닝은 흑백으로만 그림을 그린다. 그런데 그의 그림은 컬러가 더해져 아름다운 작품이 나온다. 그는 “가수 장사익 씨가 전시회 작품을 보고 왜 다 흑백이냐며 네가 보는 관점 그대로 색을 넣어 그리면 좋겠다”고 해서 그 이후로 색을 입혔다고 전했다. 그는 적록색약이 있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채색 후 인두로 그림을 그려내며 그만의 방법으로 멋진 컬러 우드버닝 작품을 탄생시켰다.
 

작업실에 걸려있는 우드버닝 작품들

낮에는 그림, 밤에는 대리운전하며 꿈을 키워

이 작가는 이미지를 스케치한 후 인두로 태워 가며 작품을 만들어 가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그만의 작품이 만들어진다. 그는 우드버닝의 매력에 대해 사실 표현하는 그림이라는 점과 실패하면 안 되는 그림인 점을 꼽았다. 틀리지 않고 작품을 만들었을 때의 그 희열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인스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생동감이 넘친다. 우드버닝으로 유명한 작가를 많이 봐왔는데 정말 존경스러운 작품이라는 댓글들을 볼 때 사명감이 생긴다”며 현재 낮에는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밤에는 대리운전하고 있다. 그는 “경제적인 부담 없이 그림을 그리는 게 꿈이다. 자유롭게 그릴 원목만 제공되어도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추상적인 개념을 가진 그림이 인기가 많다 보니 사실을 표현하는 그림은 마치 구시대적이라는 인식이 있다. 앞으로 이런 그림이 존경받고 작품으로도 인정받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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