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방앗간 명맥 잇는 MZ세대 김원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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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방앗간 명맥 잇는 MZ세대 김원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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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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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짜고 있는 김 대표의 모습(사진/ 유튜브 캡쳐)

젊은 감각으로 전통 이어가는 청년 창업 사장

현재 대한민국의 높은 청년실업률은 많은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 게다가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들도 창업을 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들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창업해서 성공한 청년이 있는데, 바로 ‘원진방앗간(화성시 향남읍)’을 운영하는 김원진(33) 대표이다. 설을 맞이해 한창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방앗간뿐만 아니라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의 카페에는 미숫가루 및 가래떡 등 다른 카페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전통적인 메뉴가 많고, 한국적인 문양 및 그림들이 곳곳에 걸려 있다. 
이곳을 찾은 한 고객(봉담읍)은 “다른 방앗간과 다르게 젊은 감성이 느껴지고,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특히 이곳에서 만든 기름은 전에 먹던 기름보다 더 고소하고 맛있어서 자주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방앗간 특징에 대해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해 저온 압착 방식으로 기름을 짜고 있다. 저온 압착 방식은 고온으로 태우는 것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만, 사람들의 건강에는 좋다”며 차별화된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원진 대표

회사원에서 고수익 청년 사업가로 변신

이 일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처음 아웃소싱 업체에 취직해 남부럽지 않은 직장생활을 했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만 갔다. 평소에 농촌생활에 관심이 많았기에 귀농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귀농과 현실의 귀농은 큰 차이가 있었고 그가 평소에 좋아했던 곡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어렸을 적 할아버지 댁 근처에 있었던 방앗간을 떠올리게 되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연 매출 1억을 달성했다. 그 비결에 대해 “잘 놀아서”라고 대답했다. “요즘 시대에는 SNS 홍보가 압도적인데 저는 오히려 방앗간을 홍보하기보다는 재미있게 잘 노는 저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뭐 하는 사람이지? 어, 방앗간 하네. 한번 먹어볼까?라며 흥미를 끌었다. 이렇게 역발상 마케팅이 비결이다”라고 전했다. “요즘 젊은층 가운데 방앗간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잊혀져 가는 방앗간을 지키고 그들에게도 추억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방앗간을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 최은진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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