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이 힘차게 밝았다. 새해에는 모두가 새로운 일을 기다리며 소망을 가슴에 품는다. 그리고 때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넘어 다른 차원의 일이 이루어지길 꿈꾸기도 한다. 그 길에는 다름 아닌 견고한 ‘믿음’과 담대함이 필요하다. 필자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2019년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고, 수십 번의 실패 끝에 테네시 대학에 교수로 채용됐다. 그런데 애틀란타에 자주 가야할 일이 생겼는데 애틀란타의 조지아공대에 교수 채용 공고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쟁쟁한 후보자들이 지원했고 학교 수준도 높아 내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어 보였다. 마침 필자를 지도해준 분으로부터 실력을 쌓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차원의 세계를 믿음으로 뛰어 넘어가며 도전하는 것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그때부터 그 일을 구체적으로 마음에 그리며 준비했고 실제로 몇 달 후 학과장의 사무실에서 채용 계약 협상을 진행하는 꿈 같은 일이 일어났다. 
우리는 실패가 명백한 일에는 좀처럼 도전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차원의 세계로 가는 길에는 ‘믿음’이라는 무기가 필요하다. 그것은 발걸음을 내딛게 하며 담대함을 준다. 새해에는 자신의 한계 밖에 있는 꿈을 마음에 그리며 도전해보자. 그러면 2023년에는 한계를 넘어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안여광 교수/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정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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