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를 위한 하이패스형 개찰구 전국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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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를 위한 하이패스형 개찰구 전국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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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1.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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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패스를 이용하는 모습(제공: 대전교통공사)

휠체어 장애인 지하철 개찰구 통과 힘든 실정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개찰구의 개방시간이 ‘10초’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비장애인들에게는 2초면 지나가는 개찰구지만 휠체어로 움직이는 사람들에게 10초는 여유 있는 시간이 아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한 손으로 조이스틱을 조작하며 카드를 찍고 다시 조이스틱을 조작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평소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김용식(66) 씨는 “지하철을 타는데 휠체어가 개찰구에 걸리면서 조이스틱이 망가지기도 하고, 몸이 문에 부딪히기도 한다. 가끔 개찰구에 갇혀서 역무원이 나서야 하는 경우도 많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설상가상으로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 개찰구는 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약자 개찰구에도 사람들이 몰려 오히려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끌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전 지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장애인의 수는 적지 않다. 2022년 11개월 동안 57만명, 월에 약 5만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대전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프리패스형 승차권 운영

무선 인식 승차권 소지 시 쉽게 개찰구 통과

대전교통공사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하이패스형 개찰구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운영한 ‘하이패스형 개찰구 시스템’은 무선 인식 승차권을 소지한 사람이 개찰구를 통과할 때 카드를 찍지 않고도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선 인식 승차권을 미리 발급받아야 하며 손이 불편하거나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발급하고 있다. 
유성온천역 관계자는 “무선 인식 승차권은 각 역무실에 신청하면 일주일 뒤에 발급받을 수 있다. 그동안 휠체어를 사용하는 분들이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할 때 많은 불편을 겪었는데, 프리패스 휴대자가 접근하면 개찰구 문이 자동으로 열려 너무 좋다”고 말했다. 대전지체장애인협회 권준석 서구지회장은 “프리패스라는 게 좀 더 빨리 도입이 됐더라면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빨리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시온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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