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천원 한 끼 식사로 이웃과 행복을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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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천원 한 끼 식사로 이웃과 행복을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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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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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차림식당 봉사자들

이웃들의 작은 나눔으로 13년째 운영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 어려움 형편 속에서 인천 ‘사랑의 온도 탑’이 100도를 돌파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이렇듯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이웃돕기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자는 2023년을 시작하며 1000원으로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하는 ‘기운차림식당’을 방문했다. 
인천 부평종합시장 안에 자리 잡은 ‘기운차림식당’은 기운차림봉사단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문을 연 지 올해로 13년째다. 따뜻한 밥과 국, 3개의 반찬이 나오는데 가격은 천원으로 식당 이름처럼 기운 차리게 하는 식단이 제공된다. 주 고객은 독거노인, 취약계층, 시장 내 노점상 어르신들인데 하루 1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김해숙(53) 사무국장은 “주변 식당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인 하루 100명분만 준비한다. 무료 급식소가 아닌 내 돈으로 당당하게 사 먹을 수 있고 자존감도 지킬 수 있게 하려고 1000원 식당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천 원 도시락을 사려고 줄 서있는 손님들의 모습

환경을 위해 도시락 운영방식으로 변경

‘기운차림 식당’은 도시락 식당이다. 개인이 도시락통을 준비해와야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식당을 운영할 수 없었는데 봉사자들이 수없이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게 도시락 판매방식이다. 처음에 일회용기를 도입했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 도시락 운영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제는 고객들이 100% 개인 도시락 용기를 챙겨온다고 한다. 순수 민간후원으로 운영하는 식당에는 5~6명의 봉사자가 아침 일찍 나와 음식을 만들어 손님을 기다린다. 
김 사무국장은 “근처에 왔다가 들렀다면서 소매를 걷어 돕는 분도 있고, 정육점에서 후원해주셔서 고기반찬을 내기도 하며 농산물 도매업 사장님 기부로 채소도 끊이지 않는다”라며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후원하는 방법을 몰라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끌어주고 소소한 기부로 행복을 만드는 것이 ‘기운차림식당’의 역할이다. 올해는 도시락과 식당 내 식사를 동시에 시도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인천/ 이승이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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