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동안 특별한 기부 이어 온 최복동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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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동안 특별한 기부 이어 온 최복동 소방관
Goodnews GWANGJU 945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1.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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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면에 쌀을 기탁한 최복동 소방관(제공: 나주시)

빈병, 폐지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

최근 우리나라는 유례없는 불경기와 고물가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동기간(1.4. 기준) 나눔 목표액 42억 1천만원을 초과 달성하며, 수은주 101.2도를 가리켰던 광주 사랑의 온도탑도 아직 100도에 한참 못 미치는 65.4도(전남 87.5도)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17년간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한 소방관의 특별한 기부활동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바로 나주 남평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최복동(60) 소방관이다. 
최 소방관은 지난 17년 동안 평소에 빈병과 폐지 등 재활용품을 모아 판 금액으로 근무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성금과 물품을 전달해 왔다. 그는 이렇게 모든 돈으로 지난 12월 봉황면사무소에 백미10㎏ 200포(600만원 상당)을 기탁하여 독거노인, 기초수급, 장애인 등 취약계층 100가구에 쌀을 전달했다. 최 소방관은 “작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코로나19와 치솟는 물가로 모두 힘든 시기이지만 어려울수록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꾸준한 나눔 활동으로 사랑과 희망 전해

이러한 최 소방관의 기부활동은 2006년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독거노인, 장애인 등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들을 도울 방법을 찾던 중 재활용품을 주워서 팔기 시작했다. 
하루 꼬박 모아도 불과 몇천원 밖에 못받을 때가 많았지만 1년간 꾸준히 모으니 꽤 모아져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이동율 봉황면장은 “소방대원으로서 지역민의 안전한 일상은 물론 꾸준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랑과 희망을 전해 훈훈한 감동을 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기부는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단체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기부자가 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기부, 에너지 절약, 사회적 행동을 인증해 기부하는 방법 등 다양한 기부 방법이 확산되고 있다. 큰 금액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도 필요하지만, 최 소방관의 기부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기부 방법을 찾아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면 좀 더 따뜻한 2023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노정선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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