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정착의 관건은 ‘이해와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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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정착의 관건은 ‘이해와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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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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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 이제셀리 씨 가족

다문화에 대한 인식, 편견이 만연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단일민족, 단일언어 국가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 급성장의 큰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의식은 최근 저출산 여파로 인구감소 위기에 놓인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를 지향하는데 있어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부의 다문화정책 지원은 해마다 개선되고 있지만 외국인 이주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기자는 수원이주민지원센터 킨메이타(58,미얀마) 대표를 만나 다문화 가정의 상황을 들어보았다. 킨메이타 씨는 유학시절 한국인 남편 임OO(51) 씨를 만나 1997년에 결혼했다. 결혼 초, 남편과 가족들의 배려로 큰 어려움 없이 한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으나 육아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그녀는 “아이가 커가면서 쌍꺼풀 수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아이의 외모 콤플렉스를 알았을 때 가슴이 아팠다. 특히, 중학교 수업시간에 ‘남자가 능력이 없어서 외국 여자랑 결혼했냐?’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아이가 성인기까지 마음의 상처가 남았다”며 당시 어려움을 회고했다. 
 

수원이주민지원센터 킨메이타 대표

외국인 이주여성에 대한 이해심 필요

킨메이타 씨는 현재 한국 사회의 다문화 인식개선과 외국인 이주여성들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수원이주민센터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다문화가정 내 한국인 남편들의 외도, 이혼 등 가정불화를 지켜 본 그녀는 “외국인 이주여성을 가족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가정불화의 원인이며, 한국인이 외지인에 대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 마음을 열고 보면 서로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또 다른 다문화 가정인 이제셀리(42, 필리핀) 씨를 만나보았다. 한국생활 12년차인 그녀는 “처음에는 한국의 존댓말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어려웠다. 다문화센터에서 한국말을 배우고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지금은 다문화 한국어수업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 이명주(46) 씨는 “한국 남편들이 외국인 이주여성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차분히 한국 문화를 가르치면서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다문화사회 정착을 위해서는 이해하고 수용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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