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관광으로 살아나는 일본 아키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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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관광으로 살아나는 일본 아키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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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2.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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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양조 방식으로 전통주를 빚고 있는 모습

관광객 줄고 고령화로 지역 침체 심화

최근 일본 혼슈 북부의 서쪽 연안에 위치한 아키타현(秋田縣)으로 발효 투어를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키타현은 일본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돼 65세 이상의 인구 비중이 28%에 달했으며 접근성이 좋지 않아 관광객이 적은 편이었다. 점점 인구가 줄어들자 아키타현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양조장 등 27곳의 발효시설을 이용해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아키타현은 오래전부터 지역 특성상 겨울이 길고 좋은 식재료가 풍부해 발효식품이 발달한 ‘음식의 보물 창고’로 불려 왔다. 
 이곳의 양조장은 직접 손으로 누룩과 소금, 콩의 비율을 계산하여 백년 묵은 나무통에서 숙성하는 전통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양조장에 방문해 제조 과정을 관람할 수 있으며 직접 먹어보고 요리 체험도 할 수 있다. 아키타현 관광문화스포츠부 과장은 “양조장 방문객들이 다른 관광지 및 상점들도 반드시 들르기 때문에 이런 관광 상품이 아키타현 전체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캡쳐 / KBS 세계는 지금

양조장을 중심으로 발효 식품 관광화 추진

발효를 테마로 아키타현은 관광상품을 늘려가고 있다. 전통주뿐 아니라 낫토, 된장, 액젓 등 다양한 음식을 예약제 식당과 숙박시설에서 먹어볼 수 있다. 아키타 된장은 쌀 누룩의 비율이 높은 고급 된장으로서 염분이 낮아 부드러운 단맛과 감칠맛이 난다. 아키타현 낫토는 콩을 잘게 다져 만들기 때문에 껍질이 없고 밥에 잘 엉겨붙는다는 특징을 갖는다. 특히 낫토를 으깨 넣어 만든 따뜻한 된장 국물은 겨울에 인기 만점이다. 추가로 후카시 가지즈케(일본식 채소절임)나 떡쌀절임, 감절임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지난 10월에는 아키타의 발효 디저트 체험과 전철 관광을 묶은 투어도 꾸려졌으며 시에서 관광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같은 아키타현의 노력에 아키타현 주변의 많은 지자체에서 발효 문화를 활용한 사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간 협의체도 꾸려지는 등 향후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일본 주영화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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