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가 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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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가 열렸어요~
포커스 2023년 토끼의 해 맞아 『새해, 토끼왔네!』 특별전 개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2.3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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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토끼왔네!' 포스터가 부착된 국립민속박물관 정문 | 조선시대 회화 ‘화조영모도’ | 작품을 감상 중인 관람객 사진/ 박효림 기자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7, 관장 김종대)은 지난 12월 14일부터 2023년 3월 6일까지 ‘새해, 토끼왔네!’ 특별전을 개최 중이다. 

토끼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 선보여 

2023년은 60간지 중 40번째인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이다. 토끼의 해를 맞아 국립민속박물관 제2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새해, 토끼왔네!’ 특별전에는 토끼의 생김새와 행동을 묘사한 다양한 민화와 설화집이 전시되어 있다. 70여점의 전시물을 통해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토끼가 어떤 동물로 인식되어 왔는지 엿볼 수 있다. 
전시관은 1부 ‘생태만상’과 2부 ‘변화무쌍’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시대별 토끼의 생태와 민속을 담은 갖가지 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맹수들의 공격을 민첩하게 피하는 토끼를 꾀 많고 교활한 동물로 생각해왔다. 그래서인지 여러 설화 속에서 토끼는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도 침착하게 대응하거나, 별주부에게 간을 빼앗길 위험을 지혜롭게 모면하는 등 영민한 동물로 묘사된다. 
뿐만 아니라 번식력이 좋은 토끼는 화목한 가정을 상징하기도 했다. 부부의 금슬과 다산을 염원하는 조선시대 회화 ‘화조영모도’ 속 두 마리 토끼의 모습은 당장이라도 껑충 뛰어오를 것만 같이 생생하다. 
 

오늘날도 다양한 캐릭터로 사랑받아 

그렇다면 토끼는 얼마나 오래 전부터 옛 사람들의 이야기에 등장했을까? 전시관 한편에 마련된 달 토끼 기획전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부터 조선시대 한시, 구비문학까지 우리 조상들이 달에 토끼가 살고 있으며 토끼를 달의 정령 또는 달 그 자체로 여겼음을 보여준다. 2부 전시관에는 특유의 귀여운 생김새로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창작의 소재가 되고 있는 토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엽기토끼로 알려진 ‘마시마로’부터 ‘최고심’ 캐릭터까지 전시되어 있어 토끼는 여전히 우리에게 정서적으로 가장 친근한 동물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한편 토끼에 얽힌 우리나라의 전통 이야기를 신기해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러시아에서 여행을 온 안젤리나(28) 씨는 “한국의 토끼에 이렇게 많은 의미가 숨어있을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만물의 성장과 번창을 기원하는 계묘년. 작년까지의 우려스러웠던 국내외 수많은 문제들을 뒤로하고 토끼가 상징하는 성장과 번영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이소영 기자 soy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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