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전국 최초 통신용 철탑 활용 산불 소화시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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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전국 최초 통신용 철탑 활용 산불 소화시설 설치
Goodnews BUSAN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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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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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설치된 호스 릴을 이용하여 직접 방수하는 남상익 반장 | 철탑 상단에서 물을 분사하는 모습(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스마트폰·PC 통해 작동 가능, 초기 진압 유리

지난해 초 경북 및 강원도 대형 산불 발생 당시 산불 현장에 있던 통신 기지국과 중계기가 함께 소실되어, 통신 장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의 화재진압 어려움이 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서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산속에 위치한 통신용 철탑을 활용하여 산불 소화시설을 설치했다. 
이는 무선통신 안테나 설치용 철탑에 소화시설을 함께 적용한 전국최초의 사례로, 15m 철탑 상단에 살수장치를 설치하여 360° 회전하며 반경 40m 거리까지 약 30분간 20t의 물을 분사할 수 있다. 지상에 설치된 100m 길이의 호스 릴을 이용해 사람이 직접 방수도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관리자가 언제든 작동시킬 수 있어 신속한 조기 진압이 가능하다. 통신용 철탑을 활용한 소화시설 설치는 기존 시설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시킴으로서 저예산 고효율의 선례로 평가되고 있다. 기자는 이러한 시설을 기획하게 된 배경과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부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 남상익(49) 반장을 만나보았다.
 

과거 산불 사례 통해 고안한 아이디어

남 반장은 “지난해 타지역에서 발생했던 산불 사례를 참고하여 산속에 위치한 통신 기지국을 활용해 소화시설을 설치하자는 소방 관계자들의 의견이 모아져 설치까지 완료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금정산 중계소 주변은 소나무 숲이 울창하여 차량 진입이 안되고 산불 발생 시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다. 이곳처럼 현장 접근이 어려운 곳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인 초기진압 시설로 활용될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산불 발생이 감지되었을 때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미리 중계소 주변에 물을 분사하여 산불 확산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현장 대원들이 무전기 사용 시 전파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원활하게 통신하며 산불 진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제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보람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 설치 또한 이러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부터 나온 아이디어라 생각한다”며 “시민의 안전이 우리 가족의 안전이기 때문에 가족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박재은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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