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자인가, 부모인가
상태바
감시자인가, 부모인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2.16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식을 자랑거리로 만들고자 하나? 자신의 삶이 자식에게 자랑거리가 되고 싶은가?” 이것은 이유남 교장의 「엄마 반성문」 서두에 나오는 질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을 후자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삶을 살펴보면 자식의 성적을 올려 자랑거리를 만들고 싶어 지시와 명령을 하는 부모가 많다.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두 아이 모두 자퇴를 하고 나서야 내 자신이 감시자였지 부모가 아니었다고 고백하며 반성문을 썼다.
필자 또한 아이들을 학원과 과외 등으로 쉴 새 없이 몰아붙이며 지시와 명령을 남발하는 극성 엄마들 중 한 사람이었다. 덕분에 아들은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모든 것이 아들을 자랑거리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들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며 “엄마가 정말 빵점짜리 엄마였다”라고 아들에게 고백했다. 그런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다시 태어나도 엄마 아들 할래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생일 케이크 위에 쓰여진 그 한 마디에 필자는 눈물이 핑 돌았다. 감시자가 아니라 진짜 엄마가 되는 순간이었다.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가족과 주변을 돌아보며 그동안 못다 했던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면 어떨까. 아마 뜻밖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심문자 원장/ 한국독서개발연구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