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 덩실덩실 춤사위 인류의 문화유산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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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춤, 덩실덩실 춤사위 인류의 문화유산 되다
포커스 지난 4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우리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22번째)를 기념하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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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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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펼쳐진 송파산대놀이 사진/ 홍용학 기자

지난 4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우리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22번째)를 기념하는 공연이 열렸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탈춤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콘텐츠로 성장할 전망이다.

신명나는 탈춤공연에 관객들 모두 환호 

‘한국의 탈춤’이 지난 2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2020년 연등회가 등재된지 2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총 22개로 늘어났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3, 4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 등 전국 곳곳에서 기념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4일 기자는 기념 공연이 열리는 남산국악당을 방문했다.
추운 날씨에도 야외마당은 많은 관광객과 취재진의 열기로 채워졌다. 신명나는 장단과 역동적인 춤사위는 한순간 관객의 흥을 돋우었다. 표정을 알 수 없는 오묘한 느낌의 탈춤은 캐릭터의 신분과 만나 풍자를 만들어낸다. 이런 매력 덕에 조선 후기 서민들이 가장 즐기던 오락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았을까? 이날 공연에서 배우들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서해(38) 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탈춤을 본 뒤 그 매력에 빠져 함께 보러 왔다”라고 밝혔다. 부산에서 온 국악인 천기호(60) 씨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감회를 묻자 “탈춤은 한국의 해학과 풍자를 잘 살린 종목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등재되어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조선 후기의 다양한 시대상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탈춤 등 전통문화 보존 위한 활동 강화 예정

기자는 ‘송파산대놀이’ 관람 후 한국문화재재단 무형문화재센터 최성태(46) 과장을 만나 한국 탈춤의 특징에 대해 들어보았다. 그는 “서양의 가면극은 비교적 정형화된 극이지만, 탈춤은 세속과 무속 등이 섞여있고 비교적 형식이 자유롭다. 중국이나 일본의 ‘가면극’은 상류층의 문화였다. 하지만 우리 탈춤은 거리에서 백성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시대를 풍자하는 것”이라며 우리 탈춤의 특징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탈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택견인 김현동(50) 씨는 “2011년 등재된 택견의 경우, 잠시 주목을 받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관심이 금방 식었다”라며 “이번에 등재된 탈춤도 비슷한 전철을 밟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이 계속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 문화원과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꾸준히 국내외 공연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과장은 “새해부터 전 세계에 한국 탈춤을 홍보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해외를 대상으로 다양한 탈춤 공연을 선보일 것이다. 한동안 전수자가 뜸해 걱정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계속 보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soy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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