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 폐지가격 급락 현재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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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 폐지가격 급락 현재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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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2.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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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가격 급락, 폐지 수집인들 큰 타격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가운데 국내 폐지(골판지·신문지) 재활용시장도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활용되지 않는 폐지가 나날이 계속 쌓이자 환경부는 폐지를 전국 각지 공공창고에 비축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폐지 보관량이 포화 수준에 이르자 폐지가격이 급락했다. 현재 고물상에서 거래되는 폐지가격은 ㎏당 50~60원대 수준으로 기존 가격의 절반 이상 떨어졌다. 경기 침체로 인해 포장 수요가 줄면서 제품 포장에 필요한 골판지 제작에 사용되는 폐지가격도 덩달아 내린 것이다. 
폐지가격 급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폐지 수집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구지역 폐지 수집인은 모두 1070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95.8%(1026명)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고령 빈곤층의 생활고는 더 심해지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국내 폐지가격 급락이 지속된다면 수집인이나 고물상이 폐지 수거를 기피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아파트나 골목 곳곳이 골판지 쓰레기 세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거한 폐지를 나르는 어르신의 모습 (사진/JTBC 뉴스룸 캡쳐)

경기 회복과 폐지 재활용 확대를 기대

지난주 기자는 대구 동구 신평동에 위치한 매일자원 황영진(47) 사장을 통해 국내 폐지시장의 실상을 들어보았다. 10년 이상 고물상을 해온 황 사장은 “올 초 ㎏당 150원까지 올랐던 폐지값이 지금은 ⅓토막이 났다. 예전에는 폐지 수거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분들이 하루에 15000원을 받았다면, 지금은 5~6000원 정도밖에 못 받으니 생계에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거 노인들은 단가가 아무리 낮아져도 할 수 있는 게 이 일뿐이라 계속해서 폐지를 줍는다. 다만 1t 트럭 수거상들이 가장 먼저 손을 놓는다. 기름값은 올라가고 폐지가격은 내려가니 남는 게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가격 급락 현상을 타개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가장 큰 대안은 경기 회복과 폐지 재활용의 확대를 꼽았다. 그는 “국내 파지는 중국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중국 제지공장에 원지 수출이 안되니까 폐지 단가도 하락할 수밖에 없어 하루빨리 경기가 회복되길 바란다”며,   “정부에서 폐지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확대하는 길도 있다. 예를 들어 비닐 대신 종이봉투를 사용하도록 하면 환경도 보호하고 폐지 수요가 높아져 자원순환도 되니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대구/ 손예진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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