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문화의 정취情趣 가득한 카타르 전통시장 수크 와키프〔 Souq Waqi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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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문화의 정취情趣 가득한 카타르 전통시장 수크 와키프〔 Souq Waqif 〕
Global 생생 Report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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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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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크 와키프 전경 | 물 담배(시샤)를 즐기는 시민들 |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매를 기른다

옛 모습 그대로 도심 속에 위치

카타르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도시를 가득 메운 아름다운 고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만약 카타르에서 아랍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에 가보고 싶다면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있는 전통시장 수크 와키프(Souq Waqif)를 추천하고 싶다. 
수크 와키프는 중동 특유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모여 형성되어 있는데 아랍문화의 옛 정취가 물씬 풍긴다. 미로와 같은 좁은 골목길에는 식료품, 의류, 각종 수공예품은 물론 앵무새를 파는 버드마켓 등 이색적인 상점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수크 와키프 내 여러 가게 중에서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바로 맹금류인 ‘매(鷹)’를 파는 상점이다. 중동에서 매는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여기는데, 카타르에서 매를 기르는 것은 대부분 왕족이나 부자들이다. 매 한 마리 가격이 100만원 정도인 것도 있지만, 농장이 아닌 자연에서 잡은 희귀종 매는 2~3억에 달한다. 수크 와키프에는 매 시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매 전문병원도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시장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

술은 금기(禁忌), 물 담배 ‘시샤’ 즐겨

카타르의 더운 날씨 때문에 재래시장을 돌아다니기가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11~12월 겨울은 한낮 온도가 20도 수준이며 대부분의 가게에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후가 되면 수크 와키프 내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현지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커피와 함께 그들이 즐겨 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시샤(Shisha)라 불리는 물 담배다. 무슬림에게 술은 금기시되기 때문에 보통 차를 마시면서 사교적 목적으로 물 담배를 즐긴다. 
오후가 지나도 수크 와키프를 찾은 사람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밤이 찾아와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대화를 나누곤 한다. 밤은 오히려 수크 와키프만의 독특한 정취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듯하다. 거대한 마켓처럼 쇼핑이 편리하지도,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도 않지만 카타르에서 아랍문화를 제대로 느끼기에는 이곳만큼 적절한 곳은 없다는 평이다.
카타르 도하 김미경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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