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용산시대를 열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6개월여 동안 이어온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이 지난달 21일 전격 중단되었다. 그동안 찬반 논란이 많았지만 새정부의 약속이며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행보가 멈춰진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도어스테핑은 일반적으로 집, 관저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취재진과 대면하여 사전 협의 없이 인터뷰나 사진 촬영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영국 총리가 본인의 집에서 출퇴근하는 길목에 기자들의 현안 질문에 답하는 것에서 유래했다. 도어스테핑은 대통령과 국민 간 활발한 소통의 기회가 되고, 대통령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는 반면에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어 말실수 등 위험요인도 많다. 최근 일부 언론의 정파적인 보도 및 취재윤리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인해 도어스테핑의 본래 취지가 훼손되었다는 의견이 있다. 윤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용산청사로 간 이유 중 하나는 분명 국민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다. 대통령 자신도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은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에게 투명하게 드러나고 국민들로부터 날 선 비판과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왔다. 또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하루빨리 중단된 도어스테핑의 개선책을 마련해 국민과의 진솔한 소통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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