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창업국가 이스라엘 그들의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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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창업국가 이스라엘 그들의 성공 비결은
포커스 정부·대학·투자자·창업자가 함께 손잡고 탄탄한 창업 생태계 조성이 특징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2.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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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중심지 텔아비브 전경

현재 이스라엘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창업국가다. 중동의 작은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창업이 활발한 국가로 변신한 비결을 이스라엘 기업과 협업 중인 네오캔바이오 김정국 부사장에게 들어보았다. 

악조건 이기고 세계적인 창업국가로 성장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네이션’(창업국가), ‘중동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경상도보다 작은 면적(22,145km²)에 인구는 930만 밖에 되지 않고 천연자원 역시 전무하다. 또 주변국과의 관계 역시 좋지 않다.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이스라엘은 인구 대비 스타트업 수 세계 1위,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수 세계 3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날 이스라엘이 명실상부한 최고의 창업국가가 된 이유를 정부·대학·투자자·창업자 등이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탄탄한 창업 생태계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후츠파, 다브카 등 남다른 정신문화를 또 하나의 이유로 꼽는다. 후츠파는 히브리어로 용기, 도전성 등을 뜻한다. 다브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뜻으로 실패를 넘어서 성공하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스라엘 기업들은 국방, 사이버보안, IT,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 네오캔바이오가 이스라엘의 기업, 대학 등과 손잡고 대마(Hemp)에서 추출한 칸나비노이드를 활용한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네오캔바이오 실험실 내부 모습 |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의료용 대마 | 이스라엘의 저력을 설명 중인 김정국 부사장

대마 성분 활용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韓國 기업 참여

지난 주 기자는 네오캔바이오 김정국(54) 부사장을 만났다. 그는 기자에게 이스라엘과 협업하게 된 계기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김 부사장은 “이스라엘은 대마를 마약이 아닌 약으로 바라보고 2011년부터 정부 주도하에 대마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300여개의 관련 기업이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K스타트업센터 사업에 선정된 것이 계기가 되어 이스라엘 기업 및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와 공동 연구 협약을 맺고 관련 연구를 함께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2021년 창업한 네오캔바이오(대표 함정엽)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기술출자한 회사로 대마에서 추출한 칸나비노이드 등의 성분을 활용하여 희귀 난치병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 성분과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의료용 대마 시장은 2025년이면 세계시장 규모가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급성장 중이며, 현재 출시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영국의 제약회사 GW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중증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가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의료용 대마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2024년까지 의료용 대마 수입 및 국내 제조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창업 1주년 기념 워크숍에 참석한 네오캔바이오 임직원들 
사진/ 네오캔바이오 제공

약점을 강점으로 바꾼 창의성과 도전정신 배워야 

김정국 부사장은 지난 10월 3주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경험담을 기자에게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그는 “물가도 비싸고 불편한 점도 많아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런데 현지인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그들의 저력을 실감했다. 일례로 이스라엘인들은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 겉치레 없이 본론부터 이야기한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솔직하다. 한국에서 꽤 오랜시간 의견을 주고 받아야 할 일도 굉장히 빠르게 끝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이스라엘은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 줄 안다. 물이 부족해서 물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발달시켰다. 현재 이스라엘의 하수 재이용률은 75%에 달한다. 또 농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팜을 발전시켰다. 현재 이스라엘은 네덜란드와 더불어 스마트팜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다. 국내 기업들이 이스라엘 기업들과 자주 교류해서 이런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꼭 배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김 부사장은 “쉰 살이 넘어 안정적인 직장에서 나와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은 삶을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이 초기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하는 것처럼 자신도 시선을 해외로 돌려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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