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구심력(求心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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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구심력(求心力)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2.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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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동의보감(東醫寶鑑)을 편찬한 허준(1539~1615) 선생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에서 나는 좋은 약재를 쉽게 찾아 질병을 낫도록 도움을 줄까 생각하며 의서(醫書)를 편찬하는 데 온 마음을 쏟았다. 약재 이름은 당시 백성이 부르는 명칭을 사용했으며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방법을 중시하고, 중국 의학의 복잡한 처방을 간추려 실제 도움이 되는 치료법으로 정리했다. 
지금도 한의사들이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하는데 동의보감을 참고로 하는 것은 의서가 워낙 훌륭하게 쓰여지기도 했지만 그 안에 아픈 사람들, 나아가 어려운 백성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허준 선생의 마음이 오롯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돌멩이를 줄에 매달아 돌릴 때 날아가지 않는 것은 줄을 통해 돌멩이를 잡아당기는 힘 즉, 구심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에도 구심력이 있다. 허준 선생의 마음 중심에 아픈 백성을 향한 마음이 컸던 것처럼 우리의 마음 중심을 당겨주는 힘이 있다면 어려운 환경이나 문제를 만나더라도 튕겨나가지 않도록 잡아줄 것이다. 자신을 이끌어 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도록 도와준 분들에 대한 고마움… 마음의 중심을 지켜주는 이같은 구심력은 우리가 꼭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한옥현 원장/ 활수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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