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저녁 한국 축구 대표팀은 강팀 우루과이전에서 선전(무승부)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12곳에서 4만 명의 국민들이 모였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응원 행사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 무사히 마무리됐다.
당초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 강호들과 같은 조로 편성된 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것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막강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으며 ‘카잔의 기적’을 일궈낸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런 충분한 저력을 갖춘 태극전사들이 바로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연말에 열리는 만큼, 선수들의 피로도가 최고조에 달한 시기이다. 때문에 철저하게 경기를 대비하는 한편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컨디션 회복에 집중해야 나머지 경기들을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경제 위기와 분열된 국론으로 오랜 시간 몸살을 앓았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팀이 맹활약을 펼쳐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선물해 주기를 기대한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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