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2번째 선수, 마지막까지 응원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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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2번째 선수, 마지막까지 응원전 펼친다
핫이슈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2002년 4강 신화 재연할까? 국민 관심 고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1.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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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권태균 단장 | 출정식에 참가한 내빈들과 유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우)칼리드 알하마르 주한 카타르대사 사진/ 오병욱 기자

지난 20일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다. 이에 태극전사들과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열띤 응원을 통해 선수들에게 힘과 열정을 불어 넣어주는 12번째 선수 아리랑응원단의 권태균(71) 단장을 만나 보았다.

아리랑응원단 출정식, 주한카타르대사 등 참석 

“2002년의 기적을 다시 한번! 대한민국 파이팅!” 지난 19일 경기도 과천에서 아리랑응원단의 출정식이 열렸다. 아리랑응원단(단장 권태균)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진출한 국가대표 축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창단된 단체로, 월드컵과 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빼놓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가 우리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칼리드 이브라힘 알하마르 주한 카타르대사를 비롯하여 이석구 전 아랍에미리트 대사, 홍명보(53) 울산현대 축구팀 감독, 엄영수(69)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알하마르 주한 카타르대사는 “의미있는 행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카타르 모두 분명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축사했다. 엄영수 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는 꿈같은 시대가 됐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단군 이래 최대 성과를 내길 온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출정식에는 우크라이나, 온두라스 등 세계 각국 유학생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학생들은 월드컵 본선 참가국 지도가 그려진 전통 기와에 응원 메시지를 적는 활동을 함께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유학생 안나(29, 서울대) 씨는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 우크라이나가 행복을 되찾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통 기와에 응원 메시지를 적고 있는 유학생들 |  출정식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가운데)

현지에서 사물놀이·태극기 응원 등 펼칠 예정

권태균 단장은 벌써 20년 넘게 아리랑응원단과 함께 세계를 누빈 응원계의 국가대표다. 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권 단장은 24일 카타르 현지로 날아가 ‘대~한민국!’을 목놓아 외칠 예정이다. 그는 기자에게 “응원단원들, 현지 교민들과 함께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대형 태극기를 이용한 거리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단장이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과 펠레가 소속된 브라질 축구팀 산토스의 경기가 있었는데, 당시 20대 초반의 나이에 행상을 하던 권 단장은 경기를 보고 축구의 매력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아리랑응원단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50여개의 지점을 가진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옛골토성의 대표이기도 하다. 20대 초반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여 바나나 행상을 시작한 권 단장은 포장마차, 고깃집 등 여러 사업에 도전하여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다가 2004년 서초구에 옛골토성 1호점을 성공시킨 것을 계기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광화문광장 거리응원도 큰 힘 될 것으로 기대

권태균 단장은 “한국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면 그 에너지가 카타르까지 전달되어 선수들이 조별리그 통과는 물론 8강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 아리랑응원단은 마지막 경기까지 선수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한 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며 힘찬 함성을 외쳤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BTS의 멤버 정국과 카타르 가수 파하드 알 쿠바이시가 함께 선보인 무대가 연일 화제가 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 받아 우리 대표팀 역시 조별리그에서 멋진 경기력를 보여줄 것으로 많은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서울 광화문광장 등 여러 장소에서 거리응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붉은악마 응원단은 대표팀의 경기마다 약 1만여명의 시민들이 거리응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은 “침체돼 있는 나라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다수의 인력을 배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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