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한일관계 개선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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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색된 한일관계 개선 가능성은?
포커스 변화하는 한일 양국 간의 현실을 반영해 관계 회복 노력에 매진해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1.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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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 개선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사망(7.8)하면서 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일관계 회복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

최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자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문제와 주요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했으며 강제징용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와, 수출관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 복귀, 위안부 문제 등이 다같이 해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에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일본 전범 기업에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내놓은 이후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로 악화된 한일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명예연구위원인 이명찬(62) 박사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시절처럼 좋았던 한일관계로 돌아가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윤 정부가 출범하면서 줄곧 경색된 한일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현재 일본의 상황과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어떤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일본의 입장을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관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출처/이명찬의 한일역전TV 캡처

양국의 국력 반영한 새로운 관계 모색해야

이명찬 박사는 10년 넘게 경험한 일본 유학 시절에 더해 2019년 일본 방문연구원으로 생활하면서 달라진 일본의 모습과 그 실상을 파악했다. 이후 유튜브 ‘이명찬의 한일역전TV’와 그가 펴낸「한일역전」책을 통해 한일관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한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을 한일 양국 간 국력의 변화에 있다고 강조한다. “과거 일본이 대다수 분야에서 한국보다 우위를 점령했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이 한국에 대해 여유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제조업, 한류문화 등 한국이 일본을 앞서나가면서 일본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혐한으로 바뀌었다. 양국 간 힘의 균형이 크게 변하면서 균열이 발생하고 갈등이 심화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채 과거처럼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한류열풍이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되면서 최근 한일 간 왕래 제한도 풀렸기 때문에 문화적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명찬 박사는 “한일관계 개선을 희망한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을 감안한 후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 먼저다. 따라서 이제 한국이 일본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변화된 한일간의 국력을 반영하는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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