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액젓 찌꺼기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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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액젓 찌꺼기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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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1.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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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충남도청

액젓 찌꺼기로 김 황백화 치료제 개발

김장 등 음식에 주로 사용되는 액젓은 우리나라 전통 수산 발효식품이자 충남의 대표 수산 가공품이다. 액젓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량의 찌꺼기가 발생하는데, 이 액젓 찌꺼기를 불법 투기 혹은 방치되면서 해양오염 등 각종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청남도가 액젓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충청남도 해양정책과 이천희 주무관은 “하루에 약 300㎏ 이상 나오는 액젓 찌꺼기는 폐기물관리법으로 처리가 안 된다. 그렇다고 아무 데나 버릴 수 있는 게 아니고 전문업체에 의뢰해서 안전성 검사를 거쳐 처리해야 하는데 운반·처리 비용이 너무나 비싸다. 게다가 도내에 이런 처리업체가 없어서 가공업체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라며 “매년 이런 문제들이 쌓이다 보니 액젓 찌꺼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액젓 찌꺼기가 인체에 무해하고 해조류 생장에 도움이 되는 ‘용존무기질소’가 다량 함유된 점을 착안해 치료제를 만들게 되었다”고 김 황백화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 KBS 뉴스광장 캡쳐

폐기물 처리와 김 황백화 동시 해결

물속에 녹아 있는 질소 화합물인 용존무기질소는 김 등 해조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영양염류다. 김 등 해조류가 본래의 색깔을 잃고 노랗거나 하얗게 변하는 ‘해조류 영양실조’로도 불리는 황백화는 용존무기질소가 0.07㎎/1 이하일 때 주로 발생한다. 도는 김 양식장에 액젓 찌꺼기가 오랫동안 잔류하며 용존무기질소 농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액젓 찌꺼기를 황토와 배합해 고형 소재를 만들었다. 
이 주무관은 “액젓 찌꺼기 냄새가 마치 돼지 분뇨만큼 심해서 여기에 코팅처리를 했다. 그러면 냄새도 제거되고 영양분도 서서히 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실험을 통해 효과가 최종 입증되면 폐기물 처리와 함께 고질적인 김 황백화 문제가 해결되어 가공업체의 경비 절감, 어민들의 소득 증대, 동시에 환경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영양분이 없어서 폐사되는 굴 양식장이나 김과 생태가 비슷한 미역이나 다시마에도 적용해 시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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