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플라스틱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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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플라스틱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
Goodnews BUSAN 93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1.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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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락스틱 방앗간에 수거된 플락스틱들

플라스틱 방앗간 in 부산 개소

택배, 배달음식과 같은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매일 830만 개의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부터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은 수습 불가능할 정도로 증가 추세다. 분리수거를 통한 재활용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버려지는 플라스틱 중 약 1.2%만이 재활용되고 있다. 특히 병뚜껑 같은 작은 플라스틱들은 일일이 나누기 어려워 소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에 ‘플라스틱 방앗간 in 부산’이 개소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곳에서는 곡물 대신 플라스틱을 가루로 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든다. 플라스틱 방앗간은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환경공단 등 부산지역 13개 공공기관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로, 지난달 말 부산 중앙동 지하상가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이 자원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원순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업사이클링 제품을 증산하고 온실가스 감축 등 다양한 부가가치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방앗간 개소식 모습(출처: 부산환경운동연합)

시민 참여라는 점에서 큰 의미

이 특별한 방앗간에서는 플라스틱이지만 일반 쓰레기로 취급되는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을 주재료로 하고 있다. 수거한 플라스틱은 세척하여 분쇄하고 고열에 녹여 열쇠고리, 컵 받침대, 튜브 짜개 등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렇게 새로 태어난 플라스틱 제품들은 폐플라스틱을 제공한 기관과 시민에게 돌려준다.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부산환경운동연합, 에코언니야,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 등 3곳에 수거 장소를 추가로 마련했다. 시민이 100g 이상 플라스틱을 가져오면 보상으로 생활용품(업사이클링)을 제공한다. 
플라스틱 방앗간을 방문한 유지은(31) 씨는 “자취하며 나온 병뚜껑들을 깨끗하게 씻어 모아 플라스틱 방앗간을 방문했다”며 “무엇보다 나의 작은 실천이 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전체 폐플라스틱 양에 비하면 극히 작은 양이지만 시민들의 참여 및 인식개선, 그리고 지역으로부터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산/ 김지원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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