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품, 프리미엄이 붙지 않아 선호
지난 6월, 쿠팡이 대만에 진출했다. 이는 대만의 높은 인구 밀집도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배송 인프라를 구축하기 쉽기 때문이다. 현재 식품, 화장품, 건강식품, 유아용품, 가전·생활용품 등 50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690TWD(한화 약 3만원)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으로 물건을 빠르게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쿠팡의 배송 기간은 약 5일에서 10일로 기존 직구보다 빠르고 ems(국제특급우편)를 이용하는 것보다 관세도 싸다. 뿐만 아니라 한국 물건은 대부분 프리미엄이 붙어서 판매되기 때문에 이전에는 한국 물건을 구매하려면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쿠팡에서는 한국제품을 국내 가격과 비슷하게 팔고 있어 쿠팡의 존재를 아는 대만 국민들은 열광하고 있다. 아직 쿠팡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 대만 시장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입소문을 통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전문가들은 대만의 초기 반응이 좋다고 분석했다.
시민들, 택배된 물건 편의점에서 찾아
대만 국민들은 대부분 싱가포르 회사인 샤피(Shopee)와 모모(Momo)에서 온라인 주문을 한다. 샤피의 경우, 중국발 물건이 많아 물건을 받기까지 일반적으로 약 2주 정도 소요되고 대만발 물건을 주문하면 약 1~2주가 소요된다. 때문에 급한 물건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편이며 배송소요 기간이 약 2주인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모모는 샤피와 비교해 품질 차이가 크게 나지 않지만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한편, 대만에서는 집 앞 약 1분 거리에 편의점이 있을 정도로 편의점 수가 많다. 또한 편의점 택배비 이벤트도 자주 하기 때문에 편의점 택배가 보편화되어 있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으면 편의점에 방문해 핸드폰 뒷번호를 알려주면 택배를 픽업할 수 있다. 얼마 전, (주)쿠팡은 2014년에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래 8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부응해 대만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대만 김다은 통신원
정리 /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