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에서 돌아온 산악인들
상태바
히말라야 원정에서 돌아온 산악인들
포커스 9월 27일부터 한 달간 7126m 힘룽히말 원정에 나선 16명의 대원들이 무사히 돌아왔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1.18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택 베이스캠프 (5400m)의 원정대원들

9월 27일부터 한 달간 7126m 힘룽히말 원정에 나선 16명의 대원들이 무사히 돌아왔다. 대장과 2명의 대원이 등정에 성공한 가운데 히말라야 등반을 동행 지도한 김미곤 대장을 만나 그 여정을 들어보았다. 

일반인 원정대원, 힘룽히말 등정(登頂)에 성공

김미곤(50) 대장이 이끈 힘룽히말 원정대가 한 달간의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했다. 정택준 단장과 김미곤 대장을 제외한 14명의 대원은 서울시 산악회 가입단체에서 추천된 일반인 35명 중에서 선발되었다. 김 대장은 “대원들은 지난 9월 27일 네팔로 출발했다. 카트만두에서 해발 4050m의 마지막 마을, 푸(Phu)까지 가는 동안 그들은 지난 1년간 전국 각지의 험준한 산을 다니며 받은 혹독한 훈련 덕분에 뛰어난 고소적응 능력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1~2월에 오는 폭설로 인해 대원들은 푸에서 7일간 발이 묶였다. 계속되는 극심한 추위와 매서운 바람으로 인해 대부분의 대원은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10월 20일 오전 9시 30분, 김미곤 대장과 이태옥(46) 대원, 허범(29) 대원이 힘룽히말 등정에 성공했다. 
허범 대원은 “7126m 힘룽히말 정상을 100m 앞두고 설동을 구축해 밤을 샜지만 칼바람에 얼어버린 귀, 코, 볼을 다 자르고 싶을 지경이었다. 영하 30도 추위에 10분만 더 있다가는 죽을 것 같았는데 성큼성큼 걸어가시는 대장님 뒤를 따라가다 보니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형용할 수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 수없이 많은 새하얗고 뾰족한 봉우리들의 절경을 보며 너무나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캠프1(6100m)으로 오르는 중 | 캠프2(6200m)에서 보이는 정상(오른쪽) 
사진제공/ 김미곤 대장

꾸준한 훈련, 건강관리로 등정 준비해야

국내 7번째, 세계 41번째로 14좌를 완등한 김미곤 대장. 그는 20년간 8천m급 봉우리를 21번 오르며 쌓은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판단능력을 갖추고 대원들의 무사귀환을 이끌었다. 김 대장은 기상악화로 정상을 밟지 못해 아쉬움이 큰 대원들에게 “나는 1998년부터 해마다 히말라야를 올랐지만 네 번째인 2000년 가을에야 초오유(8201m) 정상을 밟았다. 잦은 등반으로 신체가 고소에 적응하게 되면 등정 확률이 높아진다. 모두가 첫 등반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히말라야를 경험했으니 계속해서 훈련과 꾸준한 건강관리로 등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위로했다. 
국내 8명의 14좌 완등자 중 생존한 산악인은 현재 5명이다. 그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김미곤 대장은 후진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김 대장은 “50~60대 산악인들의 평생의 꿈인 히말라야 등반을 돕는 것은 의미가 크다. 이번 원정대에도 50대가 3분의 2 였다. 힘룽히말 입산이 허가된 지 10년이 채 안되어 너무나 아름다웠다. 현지 주민이 땅을 주겠다고 하니 앞으로 그곳에 쉼터 롯지(Lodge)와 병원을 짓고 국내 산악인들의 힘룽히말 등반을 지원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송미아 차장대우 miasong@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