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뭄 장기화로 물 부족 심각 단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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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가뭄 장기화로 물 부족 심각 단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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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1.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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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이 많이 낮아진 동복호 전경

역대 최저 강수량, 물 절약 캠페인 전개

이제 광주도 물 걱정을 해야 하는 지자체가 되었다. 지난 11월 1일 광주광역시는 ‘광주시민이 먹는 동복댐 물이 내년 3월 말이면 고갈될 위기에 처했으니 생활 속 20% 물 절약 실천으로 장마철까지 이겨나가자’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시민 정주희(23) 씨는 “지금 당장은 수돗물이 잘 나와서 위기의식 없이 지내왔는데 심각성이 느껴지고 갑자기 물이 안 나오게 될까봐 불안하다”고 말했다. 
광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의 10월 말 평균 저수율은 85%이지만 수위가 해발 155m 밑으로 떨어지면서 현재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29%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댐의 취수 제한선인 144m에 11m가량만 남아있는 실정으로 이를 수돗물 공급 일수로 따지면 140여 일 정도 후에는 수돗물 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동복댐의 저수량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강수량 부족이 꼽히고 있다. 올해 광주 전남 지역의 강수량은 1973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할 정도로 가장 적은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이에 광주전남 지자체에서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생활 속 물 절약 실천 범시민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거리에 부착된 물 절약 홍보물

제한 급수 되는 섬들 갈수록 증가

기후 변화에 따라 갈수록 심해지는 가뭄 상황에 전남 섬 지역은 이미 제한 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전남 완도군에는 제한 급수 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한 예로 530명의 섬 주민이 거주하는 넙도는 5월부터 현재까지 ‘1일 급수, 6일 단수’를 시행하고 있다. 선박과 급수차를 이용해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회당 1500만원에 달하는 예산 문제 등으로 이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광주시는 수돗물을 매달 1만t 이상 사용하는 기관과 업체 30곳을 대상으로 ‘수돗물 20% 절약’을 요청하고, 수도 요금 감면 조례를 개정해 이달 사용분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10%까지 절감량만큼 요금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정삼(55)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현재 상황은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절수 효과가 조기에 20% 이상 도달하지 못하면 내년 초에는 제한 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하며, “계량기 수도 밸브 조절을 통한 수압 저감, 샤워시간 줄이기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광주/ 임소영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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