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2050년엔 사라질 도시라고?
상태바
부산이 2050년엔 사라질 도시라고?
Goodnews BUSAN 938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1.18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69년에 완공된 영도구 영선아파트, 현재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서구 등 3개 구,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

영화 ‘영화의 거리’(2021)를 보면 부산의 두 남녀가 일자리로 인해 결국 헤어지는 모습이 나온다. 여자는 부산에서 취업하려 하지만 남자는 부산에 비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메인 소재가 될 정도로 부산의 인구 유출 현상은 현재 심각한 상황이다. 
부산 공공데이터포털에 의하면 2021년을 기준으로 부산시 전체인구는 전국 인구 구성의 6.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도 대비 1.24%가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2050년에 부산은 도시로서의 최소 인구 구성이 어려울 정도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영도구는 전체 인구의 약 21%가 줄었으며 동구와 서구는 10년간 각각 13%의 인구가 줄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0월 영도구와 동구, 서구를 인구감소지역(소멸 대상 지역)으로 공식 지정했다. 인구감소로 인해 부산의 빈집은 공식적으로 약 5000호가 넘었으며 이는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많은 비율이다.  
 

부산인구통계표(출처 : 부산광역시)

장기적 차원의 인구구조 개선 필요

부산시는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보이는 모습 이면에는 심각한 현실이 존재한다. 영도의 대표 관광지 흰여울문화마을만 가봐도 도로 건너편에는 빈집들이 그대로 방치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영도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윤여현(62) 씨는 “조선업이 잘 되던 시절에는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배달 주문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인구감소 문제로 인해 올해 전국 최초로 인구영향평가센터를 열었다. 인구영향평가는 인구정책의 계획과 시행이 인구에 미칠 영향을 평가, 인구 규모와 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하는 제도이다. 김경수(58) 센터장은 “부산시 인구감소 대응과 인구구조 개선을 위해 일자리 창출 정책을 평가하고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한다”며 “최소 30년 정도의 장기적 시야가 필요하며 긍정적 결과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이소희 기자 busa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