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위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 카타르의 현지 분위기
상태바
사막 위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 카타르의 현지 분위기
핫이슈 11월 20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 24일 대한민국은 우루과이와 예선 첫 경기 가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1.04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완공된 8만명 규모의 루사일 스타디움 전경(월드컵 결승전 개최 예정) |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예선전 세 경기를 치르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중동 국가에서 열려 어느 때보다 축구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카타르 현지 분위기를 들어보았다.

사상 최초 중동에서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

오는 11월 20일이면 전 세계가 기다려 온 스포츠 축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다. 여러 가지 구설수가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재앙을 함께 이겨낸 지구촌이 오랜만에 교류하는 시간이기에 어느 때보다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카타르 월드컵은 여러모로 특별한 대회다. 우선 사상 처음으로 사막 한가운데 중동 국가에서 개최된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아라비아반도 동쪽 끝에 위치한 국가로 경기도와 비슷한 면적에 인구 300만이 거주하는 작은 나라다. 하지만 2006년 아시안 게임, 2011년 아시안컵 등의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전력과 월드컵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 끝에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됐다.
또 이번 대회는 5~7월에 열리던 종전과는 달리 11월에 열린다. 이유는 개최국인 카타르의 여름 평균 기온이 41도에 달할 정도로 무덥기 때문이다. 11~12월 역시 20도 중후반의 더위가 계속되기 때문에 개최국인 카타르는 모든 월드컵 경기장의 실내 온도를 20도로 유지하는 에어컨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기가 열리는 8개의 월드컵 경기장 모두 개성 있는 외관과 첨단 시설로 주목 받고 있지만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결승전이 열리는 루사일 스타디움(8만명 수용 규모)이다. 얼핏 보면 거대한 황금색 방주를 연상케 하는 루사일 스타디움은 ‘파나르’라는 아랍식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결승전을 펼칠 두 나라는 어디일지 벌써부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가슴은 설레고 있다.
 

단복을 입고 기념 촬영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 [출처/ 대한축구협회] | 카타르의 수도 도하 각 건물 외벽에는 주요 선수들의 모습이 걸려 있다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한 카타르 교민사회

현재 카타르에는 약 1800여명의 우리 교민이 거주 중이다. 지구촌 축제를 2주 앞두고 우리 교민 사회 역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카타르 한인회 임일창(66) 회장은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카타르를 찾아온다. 그래서 요식업과 숙박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분주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아리랑 응원단, 붉은악마 응원단과 사전 미팅을 가져 응원 일정을 논의했다. 이번 대회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한인회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타르에서 치킨전문점과 대형 한식당을 운영 중인 문승민(43) 대표는 “한국은 물론 세계 여러 국가에서 예약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현지에서 파닭 등 한국 음식이 인기가 높다. 월드컵을 계기로 한식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 국가대표팀은 11월 24일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12월 3일까지 예선을 치른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꺾는 등 저력을 보여준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국과 아랍, 문화교류의 계기될 것으로 기대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위원장 나세르 알 카터)는 공식 성명을 통해 “중동과 아랍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은 우리에게는 일생의 기회다”라고 말한 바 있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다음, 그 열기를 내년에 열릴 2023년 아시안컵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이를 동력 삼아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강석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는 “월드컵은 개최국의 문화를 알리고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카타르 정부는 자국과 아랍 세계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세심하게 월드컵을 준비해 왔다. 이번 월드컵이 한국과 아랍의 문화교류에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응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우리 국가대표팀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가적 참사로 큰 충격에 빠진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위로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