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아름다운 절경 대구 근교 은행나무 명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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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아름다운 절경 대구 근교 은행나무 명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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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1.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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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과 어우러진 고령 다산은행나무숲 전경
가을의 정취가 물씬 ‘고령 다산은행나무숲’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노랗게 물들어가는 은행잎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게 해준다. 은행나무의 단풍은 나무마다 다르고 날씨에 따라 변동이 크지만 11월 10일 이후에는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주 기자가 찾아간 ‘고령 다산은행나무숲’(경북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 969)은 몇 그루만 연둣빛을 띠고 이제 노란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1990년에 조성된 이곳은 키가 큰 30년 수령의 빽빽한 은행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마치 비밀의 숲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원래는 캠핑장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은행나무 포토 명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둑길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노란 은행나무의 행렬과 강가의 억새 너머로 유유히 흘러가는 낙동강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최가현(42, 경남 거창)씨는 “은행나무 길은 많지만, 은행나무 숲길은 처음 와 본다. 가족들과 나들이 나왔는데 아이들과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도동서원의 416년 된 ‘김굉필 나무’

낙동강 언덕에 자리 잡은 도동서원(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35)에는 올해로 416년 된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다. 서원에 오래된 은행나무가 많은 것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행단(杏壇)의 고사에서 유래한다. 이 나무는 성리학자 김굉필(1454~1504) 선생을 기리고자 외증손자인 정구 선생이 심어 ‘김굉필 나무’라고 불린다. 
나무의 키는 25m, 둘레는 879㎝로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의 특징은 굵은 가지가 옆으로 뻗어있고 또 가지가 땅에 닿았다가 다시 위로 올라간 특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또한 오랜 풍상으로 이곳저곳 버팀대를 받쳐 놓았지만 아직도 군자의 기개처럼 늠름하고 웅장하다. 이곳에는 문화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자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김현남(67, 대구시 서구)씨는 “이곳은 대구시 외곽에 있어 서원의 고즈넉함과 은행나무의 풍광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더욱이 오랜 세월을 견뎌온 은행나무를 보니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대구/ 한주란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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