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의 씁쓸한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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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의 씁쓸한 단면
본래의 의미와 취지 사라지고 오락성만 극대화돼 우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0.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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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는 10월, 전국 곳곳에서 축제가 넘쳐나는 가운데 언제부턴가 10월 31일이 되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면과 캐릭터 복장을 하고 핼러윈(Halloween) 축제를 즐긴다. 
미국 문화로 자리 잡은 핼러윈은 아일랜드 켈트족의 풍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죽은 사람의 혼을 달래고 가난한 이웃과 음식을 나누며 악령을 쫓기 위해 귀신 분장을 했다고 한다. 
과거 밸런타인데이처럼 핼러윈데이는 2000년대 이후부터 국내에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점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태원에서는 대규모 퍼레이드와 파티가 열리고 유치원·어린이집 등에서도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시대에 이국적인 문화를 경험한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올바른 유래 및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단순히 유흥에만 치중해 공공질서 훼손 등 무질서로 인한 문제가 생긴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아울러 유통업계 마케팅도 가세해 대형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핼러윈 관련 상품이 일제히 쏟아지고 뷰티와 패션, 먹거리까지 그 영향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그중 1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상품까지 판매되면서 지나친 상술로 소비심리만 자극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교류할 필요성도 있지만 무조건 외국문화를 따라하거나 상업화로 변질되는 핼러윈데이는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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