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60주년 韓-이스라엘 민간교류로 새 전기를 마련하다
상태바
수교 60주년 韓-이스라엘 민간교류로 새 전기를 마련하다
기획 10월 18~20일,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 한-이스라엘 수교 60주년 피스콘서트 개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0.29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루살렘 ICC 공연장을 가득 메운 이스라엘 관객들 |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 그라시아스 합창단 
이스라엘 국민들이 즐겨 부르는 곡들을 현지어로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는 유대인들​​​​​

한-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NGO 국제청소년연합(IYF)과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양국의 우호 증진은 물론 전쟁과 테러의 위협에서 벗어나 평화를 염원한 3박 4일간의 숨가쁜 민간외교의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韓-이스라엘, 중동 국가 최초로 FTA 체결

“이스라엘과 한국은 국민들의 결의와 근면성으로 경제 기적을 이루어 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양국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를 희망한다” 
지난 4월 한-이스라엘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보낸 축하 서한 중 일부이다.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양국은 1962년부터 현재까지 과학·국방·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 중이다. 그 결과 지난 해 5월, 중동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이스라엘 FTA 체결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처럼 산업과 경제 분야에서 한-이스라엘 교류가 활발한 반면 아직 문화·교육 등의 분야에서는 양국의 교류가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한-이스라엘 문화 교류의 교두보가 될 뜻깊은 행사가 이스라엘에서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NGO 국제청소년연합(IYF)과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한-이스라엘 수교 60주년 기념 피스콘서트’를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개최했다. 또 이와 더불어 두 단체를 설립한 박옥수 목사는 이스라엘을 방문, 정·관계, 언론계, 교육계 주요 인사를 만나 활발한 민간외교 활동을 펼쳤다. 
 

피스콘서트 중 환영사를 하고 있는 대랍비 요나 메츠거

방문 첫날, 26개국 대사와 마인드교육 협의

기자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총 4일간 국제청소년연합과 그라시아스 합창단 그리고 박옥수 목사 일행의 이스라엘 일정을 동행 취재했다. 18일 오전 이스라엘에 도착한 박옥수 목사를 맞이한 사람은 요나 메츠거 대랍비다. 요나 메츠거와 박옥수 목사는 지난 3월 이스라엘에서 첫 만남을 가졌고 7월에는 요나 메츠거 대랍비가 한국을 방문하여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이번 이스라엘에서 세 번째 만남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우정과 신뢰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박옥수 목사는 케냐, 필리핀, 에티오피아를 포함 26개국 주이스라엘 대사들과 만나 마인드교육을 활용한 청소년 교육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 참여한 레타 알레무 주이스라엘 에티오피아 대사는 “오늘 깊은 사고의 중요성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과 활동을 활발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에서 온 친구들을 환영합니다”

같은 날 저녁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러시아 유명 음악가들이 협연한 ‘한-이스라엘 수교 60주년 기념 피스콘서트’가 텔아비브 대학교 내 1200석 규모의 공연장인 스몰라로즈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콘서트가 열린 텔아비브는 이스라엘의 임시 수도이자 경제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다. 이날 행사는 요나 메츠거 대랍비, 헨 크라우스 텔아비브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요나 메츠거는 “한국에서 온 친구들을 환영한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닮은 점이 많다. 독립 시기도 비슷하고, 주변에 군사적 위협을 주는 국가가 있음에도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앞으로 한-이스라엘 관계가 돈독해진다면 양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선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관람객들의 커다란 환호를 받았다
 

러시아 최대 기독교 방송국 TBN과 인터뷰 중인 박옥수 목사

예루살렘을 열광시킨 ‘피스콘서트’

텔아비브에서 성황리에 콘서트를 마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예루살렘 ICC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19일과 20일 양일간 콘서트를 이어갔다. 이틀 내내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콘서트장은 붐볐고 3100석이 넘는 좌석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선보인 여러 공연 중 특히 이스라엘 민요 ‘하바 나길라(Havah Nagilah)’와 제2의 애국가로 불리는 ‘황금의 예루살렘(Yerushalayim ShelZahav)’이라는 곡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967년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작곡가 나오미 셰메르(Naomi Shemer, 1930-2004)가 작곡한 황금의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2번째 국가로 불린다. ‘6일 전쟁(1967년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수복하기 위해서 이집트, 요르단 등과 벌인 전쟁으로, 6일 만에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다)’ 당시 이스라엘 병사들이 즐겨 부른 것을 계기로 온 국민의 노래로 자리 잡았다. 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스 오스마노프와 첼리스트 이반 센데스키가 영화 ‘쉰들러리스트’의 OST를 연주하여 예루살렘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아비달(22, 女) 씨는 “한국 역사에 흥미가 생겨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이 주최한 이렇게 멋진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어서 기뻤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꼭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모세 라이언 예루살렘 시장(가운데)과 박옥수 목사 일행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뜨거웠던 국내외 언론의 취재 열기 

이번 방문기간 중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를 향한 국내외 언론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국내 언론 중에서는 MBN이 박옥수 목사의 일정을 동행 취재했다. 박옥수 목사는 인터뷰 때마다 테이블에 성경을 펴 놓고 대화를 시작했다. 특히 구약성경 예레미야서를 자주 이야기하며 자신이 믿는 신앙과 복음을 힘있게 전했다. 또 박옥수 목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소년들에게 깊은 사고를 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현대 등의 한국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이유도 깊은 사고 덕분이다. 청소년들이 결과를 미리 생각하는 사고력이 생기면 많은 청소년들이 변할 것”이라며 마인드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10월 19일 박옥수 목사를 인터뷰 한 ‘율리아 골드베르그’ TBN(러시아 최대 기독교 방송국) 앵커는 인터뷰 이후 “전세계 수많은 기독교 지도자를 만났다. 그런데 박옥수 목사는 다른 분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성령이 함께 일하는 분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0일에는 이스라엘은 물론 유럽, 에티오피아에 방송되는 IE(Israel Ethiopia) TV가 박옥수 목사를 찾아왔다. IE TV 암살루 기자는 이스라엘 내 에티오피아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을 설명하며 마인드교육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박옥수 목사는 “요즘 청소년들이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각할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목사는 “식민지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깊은 사고를 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이후 암살루 기자는 “나는 현재까지 26권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한데, 다음 책은 마인드교육에 관한 책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21일에는 이스라엘 영자 신문 중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예루살렘 포스트가 박옥수 목사를 인터뷰했다.
 

박옥수 목사와 아밀 오하나 전 이스라엘 법무부 장관

이스라엘 정·관계 유력인사와 양국 교육 협력 논의

이스라엘 방문 중 박옥수 목사 일행은 이스라엘 종교계와 정·관계 유력인사들과 면담을 가졌다. 20일 예루살렘 시청에서 만난 ‘모세 라이언’ 예루살렘 시장은 “시민들을 위해 수준 높은 공연을 마련해줘서 감사하다. 교육을 매개로 한국과 이스라엘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박옥수 목사는 텔아비브에서 엘리 코헨 전 이스라엘 경제부 장관과 아밀 오하나 전 법무부 장관을 연이어 만났다. 박옥수 목사가 “그동안 이스라엘과 한국의 교류가 적었던 것이 아쉽다. 많은 한국인들이 이스라엘을 좋아하므로 앞으로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그동안 세계 40여명의 대통령을 만나 마인드교육을 논의했다. 마인드교육을 통해 깊은 사고를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마인드교육을 이스라엘에 전하고 싶다”고 말하자 아밀 오하나 전 법무부 장관은 “이스라엘은 꿈꾸는 민족, 사고하는 민족이다. 이스라엘의 초대 대통령 데이비드 벤구리온은 ‘기적을 믿지 않는다면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과 친구이자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회답했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취재후기: 韓-이스라엘 관계 돈독해질 것으로 전망

한국과 이스라엘을 방문해보니 양국은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점이 많았다. 주변국과의 대립과 긴장관계 등 어려움 속에서 오직 국민들의 지혜와 근면함으로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그리고 이러한 유사성이 서로에게 호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앞으로 교육, 문화 등의 분야에서 민간교류가 활발해지면 한-이스라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옥수 목사 일행과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숨 쉴 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냈다. 평화를 노래하며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다가갔고, 종교·정치·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만나 우정을 나눴다. 무엇보다 이스라엘 청년들을 향한 마인드교육의 필요성과 향후 계획을 논의한 것은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박옥수 목사와 그라시아스 합창단 그리고 IYF 회원들의 이스라엘 방문은 양국 관계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