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기의 역사가 한눈에~ 한국영상박물관에 가다 
상태바
영상기기의 역사가 한눈에~ 한국영상박물관에 가다 
Goodnews DAEGU 935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0.29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영상박물관 김태환 관장

문화재급 세계 1호 영상기기 다량 소장

조금이라도 세월이 느껴지는 물건들을 구닥다리로 취급하는 요즘 시대. 하지만 낡고 오래된 것에 가치를 두고 물건을 귀중히 보관하는 곳이 있는데, 한국영상박물관이 그중 한곳이다. 지난주 기자는 한국영상박물관(대구 중구 화전동 2-7) 김태환(84) 관장을 만나 오랫동안 비디오카메라를 수집해 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기자가 박물관에 들어서자 안에는 2600여점의 각종 카메라 장비들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었다. 
김 관장은 “1999년에 개관한 이곳은 세계에서 유일한 비디오카메라 박물관이다. 전자제품의 문화재급인 세계 1호는 다 가지고 있다”며, 60년간 수집한 8㎜ 소형 영화카메라부터 각종 영사기, 축음기, 사진 카메라, 분리형 비디오카메라 등 장비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했다. 박물관 전시물을 통해 희귀한 영상기기만 있으면 외국의 벼룩시장까지 뒤졌다는 김 관장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을 설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박물관은 살아있는 역사와 같다. 누구든지 와서 보고 만지고 연구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랐다”며 “이곳을 통해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1호 즉석카메라

비디오작가 예술발전을 위해 협회 설립

김 관장은 1967~1980년까지 아마추어 복싱연맹 공인 심판으로 활동했었는데 당시 심판 판정에 불복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정확한 심사를 하는 데 이용하고자 8mm 소형영화 카메라를 구입해 쵤영한 것을 계기로 수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독일제 롤라이 플렉스 카메라는 17세 때 1년치 월급을 모아 구입한 그의 첫 카메라로 가장 아끼는 소장품이라고 했다. 비디오카메라는 고가여서 수집하기가 힘들었고 그중에는 기증받은 것도 꽤 있었다고 한다. 
한편, 그는 비디오작가 예술발전을 위해 지난 1987년 비디오 작가협회를 설립해 △비디오촬영대회 9회 △국제공모전 14회 △국제공모전대회 35회를 개최하는 등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한쪽 벽면을 메우고 있는 문화부장관상, 대구시장상, 문화훈장 등이 그 결과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앞으로 ‘한국영상박물관’이 개인 소장 박물관의 수준을 넘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받는 규모로 확대되어 이를 통해 대한민국 영상기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 김영옥 기자 daegu@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