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부산비엔날레 일렁이는 예술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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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부산비엔날레 일렁이는 예술의 ‘물결’
Goodnews BUSAN 93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0.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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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국 239점 작품, 지구 생명체들의 연결 표현

지난달에 시작한 2022 부산비엔날레(9.3~11.6)가 현재 순항 중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물결 위 우리’라는 주제로 25개국 64팀(80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총 239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작은 어촌이었던 부산은 바다를 메워 일군 땅 위의 항구로 시작하여 급격하게 인구가 유입되자 언덕은 집들로 채워지며 점차 거대한 도시로 변모했다. 
현재 부산은 고층 빌딩의 수직선과 사람, 물류의 이동을 위해 도시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와 대교가 교차한다. 2022 부산비엔날레는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갖춘 부산의 풍경 속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펼쳐내고 이를 더 먼 곳의 이야기들로 연결한다. 
홍보팀 관계자는 “‘물결’은 사람들의 이동, 요동치는 역사, 전파와 파장, 땅과 바다 그리고 상호 연결을 함축하고, ‘물결 위’는 우리 각자의 몸이 물결과 같은 역사와 환경 위에 놓여 있고 인간을 비롯한 지구 위의 생명과 사물들이 세계의 구성체로 서로 긴밀히 엮여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작품을 관람하는 시민의 모습(제공: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부산항 제1부두 창고, 대중에게 첫 공개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항 제1부두 창고, 영도 공장, 초량 주택에서 개최되고 있다. 다양한 공간적 특성들이 부산의 역사, 산업 그리고 우리의 삶을 잘 나타내고 있다. 비엔날레 측은 전시공간을 ‘카멜레존’이라 부르는데, 이는 카멜레온과 공간이라는 뜻의 ‘zone’을 합성한 말로 상황에 맞춰 용도를 바꾸는 소비 공간을 의미한다.
 특히 부산항 제1부두 창고는 이번 전시의 핵심 공간으로 선정되며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제1부두 창고는 1970년에 지어진 곳으로 창고가 있는 부지는 일본 식민지 시절을 비롯해 우리나라 근대화를 거치면서 무역 및 여객 부두의 역할을 했다. 역사적 공간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바뀌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네덜란드의 문화유산이 된 감옥호텔 ‘로이드 호텔’, 일본의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의 대표적 카멜레존인 F1963, 브라운핸즈백제 등은 지금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 박재은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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