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초소형3평 원룸이 인기를 끄는 이유
상태바
일본 도쿄 초소형3평 원룸이 인기를 끄는 이유
Global 생생 Report 일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0.14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평 크기의 초소형 원룸

낮은 임대료와 무보증금, 매력적인 조건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의 20~30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초소형 아파트, 원룸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쿄 도심 23개구에 있는 역(驛)에서 도보 10분 이내 거리의, 실내가 깨끗한 건물을 선호한다. 초소형 원룸의 장점은 역세권이라 교통이 편리한 점, 다른 원룸에 비해 임대료가 낮은 점이다. 과거에는 임대료를 낮추려면 작고 오래된 아파트나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외곽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초소형 원룸의 인기 배경은 집의 크기보다 회사나 학교 통근 시간을 더 중시하고 실용성과 편리함을 생각하는 젊은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곽 지역의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임대료로 도시 중심부에 살 수 있다는 것인데, 도쿄 중심부 원룸 월세는 보통 10~12만엔(평균 110만원) 정도인데 초소형 원룸은 시세대비 20~30% 저렴한 7~8만엔(평균 75만원)에 거주할 수 있고 보증금이 없는 것도 젊은이들에겐 매력적인 조건이다.

복층구조로 다락은 침실로 사용하고 있다

협소한 공간이지만 높은 천장 제공 

원룸의 건물내부를 보면 공용 복도가 좁아 사람들이 서로 지나갈 수 없고 현관 입구는 신발 3켤레만 놓을 만큼 좁다. 전체 면적이 9㎡(약 3평)로 싱크대, 화장실 등 최소한의 시설만 구비되어 있고 사람 한명 누울 정도로 공간은 협소하다. 하지만 일본 건축법상 주택 천장이 2.1m인데 비해 천장이 3.6m로 높아 복층의 다락을 침실로 활용할 수 있다.
초소형 원룸을 만든 부동산회사 스피리타스의 대표 나카마 게이스케(35) 씨는 “젊은이들이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살면서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는 공간마련에 고민했다”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2015년에 시작된 초소형 원룸은 현재 1500호가 넘었고 100%에 가까운 입주율을 보인다. 최근 엔화 가치 하락과 집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장기간 침체돼 있던 도쿄 부동산 가격이 뛰고 있어 초소형 원룸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 이원희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