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 3년차 미국 유학생의 한국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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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활 3년차 미국 유학생의 한국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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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10.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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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장을 받고 있는 그웬 알렌 씨(右)

유학 생활 중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국경일로 제정된 한글날(10.9)이 올해로 제576돌을 맞았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한류 열풍의 확산으로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도 크게 늘고 있다. 이에 기자는 한글과 한국 문화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가진 美 미시간주 출신 유학생 그웬 알렌(Gwen Allen, 24) 씨를 만났다. 그가 한국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한 친구의 소개로 BTS를 접하면서부터였다. 한국의 드라마와 예능도 즐겨볼 정도로 한국 문화에 매료된 그웬 씨는 2018년 대구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일 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끝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중급 이상에 해당하는 4급을 취득했다. 
교환학생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후 그는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을 정도’로 한국이 그리웠다며 2020년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웬 씨는 계명대학교 어학당을 다니며 공부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범어2동 자율방범대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1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어두운 골목 곳곳까지 순찰하며 치안 활동에 참여했다. 작은 일이었지만 외국인으로서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뿌듯했다”며 “미국 국경수비대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유니폼을 입고 활동하는 제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매력은 우수한 한글과 따뜻한 情

어느덧 한국 생활 3년 차에 접어든 그웬 씨. 그는 한국의 매력을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한글’이다. 그는 “한글은 자모음 24개만 알면 뭐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배우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영어의 자모음이 단어마다 다르게 발음되는 것과 달리, 한글은 발음이 정해져 있어서 발음만 정확히 알면 말할 수가 있고, 거기서 대화가 시작된다. 그뿐만 아니라 단어나 표현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둘째는 ‘정(情)’이다. 그웬 씨는 “한국인들의 ‘정’을 설명하려면 영어로 표현하기가 어렵다”며 “‘정’은 모르는 사람에게 친절함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예쁜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정을 나누며 꿈을 키워가는 그는 “앞으로 외교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이를 위해 계명대학교 대학원 통번역학과에 진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손예진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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