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항구로 거듭난 인천 ‘화수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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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항구로 거듭난 인천 ‘화수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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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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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빛종점’이라는 불빛 쇼가 펼쳐진 화수부두 전경

쇠락의 길을 걸었던 화수부두

인천 동구에 위치한 화수부두는 일제 강점기에 조성돼 1970년대까지 동구 만석부두, 북성포구와 함께 인천의 3대 어항(漁港)으로 불렸다. 규모가 작은 항구지만 한때 새우젓 전용선이 입항할 정도로 유명한 부두였다. 특히 김장철이면 새우젓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한다. 지금은 접근성이 좋지 않고 인천의 구도심에 위치한 데다 어시장이 중구 연안부두로 옮겨지면서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에 인천시는 화수부두 일대에 야간경관을 연출하는 빔프로젝터와 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라이팅 쇼’를 펼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해 시민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야간경관은 ‘라이팅쇼’, ‘빔 프로젝션 매핑’, ‘사인 명’, ‘포토존’ 4가지 콘텐츠로 레트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동구청 도시경관과 함동연(43) 주무관은 “어두운 분위기와 슬럼화 되어가는 화수부두가 야간경관 연출을 통해 이색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되어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야간경관조명기구가 설치된 화수부두(제공: 동구청)

화려한 라이팅쇼, 부두에 활기 되찾아

지난주 기자는 ‘빛의 항구’ 화수부두를 찾아가 보았다. 이곳에 와보니 해안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하는 시민과 부두 앞 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가 지고 밤 8시가 되자 기다리던 불빛 쇼가 시작됐다. ‘밤빛종점’이라는 불빛 쇼는 파도와 불가사리, 일렁이는 듯한 파도와 어선이 운항하는 장면, 갈매기들의 끼룩대는 소리까지 길바닥이 아니라 해안가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두 건너편 벽면에는 동국제강의 담벼락에 ‘살롱드 시네마’라는 라이팅쇼가 펼쳐졌다. 화수부두의 역사와 다양한 볼거리를 담고 있는 라이팅쇼는 매일 밤 8시 30분부터 10시 45분까지 상영된다.  안영은(46, 화수동) 씨는 “예전에 이곳은 중급 어선이 자주 들어오던 부두로 생선과 꽃게가 넘쳐났었다. 밤이면 더욱 초라해 보였던 부두가 빔 프로젝션 설치 후 많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화수부두 야간경관 연출을 계기로 부두가 활기차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이희정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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