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티니의 최대 전통 행사 음땅아갈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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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티니의 최대 전통 행사 음땅아갈대 축제
Global 생생 Report 에스와티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9.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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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땅아’ 축제에 참가한 수만명의 참가자들

국왕과 국모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의식

아프리카 대륙 남부에 있는 에스와티니는 아프리카 국가들 중 유일한 왕족국가이다. 아프리카에도 민주화의 바람이 불어 대부분의 국가들이 민주정치를 택하고 있지만, 에스와티니는 유일하게 왕정정치를 고수하는 나라다. 에스와티니 사람들은 자신들 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기 위해 매년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한다. 그 중에서도 ‘음땅아’ 축제는 에스와티니의 연례행사 중 가장 유명한 축제로 ‘갈대축제’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축제는 갈대가 한창인 매년 8월에 개최되며, 미혼인 처녀들이 모여 갈대를 자르고 춤을 추는 행사이다. 올해는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축제가 열렸는데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됐다. 참석자는 초등학생부터 결혼 전, 아이가 없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이 축제에서 처녀들은 갈대를 꺾어 국모(國母)에게 바친다. 그 갈대는 전통가옥을 짓는데 사용되고 이 의식은 참석자들이 국왕과 국모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와티니 국왕 음스와티 3세(가운데)

국민의 건전한 性 가치관 유지 다짐

음땅아 축제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기본적으로 에스와티니의 국민으로서 국왕과 국모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결혼 전 처녀의 순결을 지킨 것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건전한 성생활을 할 것을 다짐하는 행사이다. 높은 에이즈 발병률로 고통하고 있는 에스와티니 국민들에게 자신의 성 가치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 행사는 국왕에게도 큰 영예를 안겨주고 자부심을 갖게 한다. 참석자들에게 국왕 또한 감사함과 존경심을 표현하기 위해, 국왕은 참석자들 앞에서 몸을 숙여 지금까지 건강하고 깨끗하게 자라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경의를 표현한다. 올해 축제에는 약 4만명 정도의 여성들이 참가했다. 행사를 지켜본 린델와(26) 씨는 “오랜만에 갈대축제에서 다같이 춤추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내년에는 참가자로서 함께 춤추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스와티니 강태욱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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