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세대는 말이야…”. 때로는 공감 되지만 때론 의문이 들게 하는, 실제로 주변에서 심심찮게 듣는 말이다. 이처럼 출생 시점만으로 한 연령층의 특징을 단순화하는 세대론은 과연 바람직할까? 그 해답을 英 킹스칼리지런던 공공정책학 바비 더피 교수의 신간『세대 감각』(어크로스刊, 408p)에서 찾을 수 있다.
세대와 관련된 통념들이 현재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됐다. 자산, 환경, 정치 등 주제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중의 상당수는 제대로 검증되지 않아 현실과는 다르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이런 고정관념들을 잘못된 세대 감각의 결과물이라고 표현했다.
문제는 ‘오염된 세대 감각’은 오해와 갈등을 조장하여 연령 집단 간의 분열을 야기하고, 세대 간 유대의 여러 긍정적 혜택을 놓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진정한 세대적 사고방식이란 ▲시대의 영향 ▲생애주기의 영향 ▲코호트(cohort: 특정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합체)의 영향을 고려하여 시대의 변화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균형 잡힌 세대 감각을 갖춰야 사회의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세대 감각』은 그동안 잘못된 세대론에 ‘과몰입’해왔던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이지성 기자 js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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