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소를 이용해 논에 쟁이질을 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의 멍에를 메는 것이다. 멍에를 잘 메면 소가 논갈이를 할 때 힘을 들이지 않고 갈 수 있는데 멍에를 못 메면 소가 앞으로 가지 않고 옆으로 비껴간다. 그래서 주인이 멍에를 다시 고쳐 메주고 고삐를 잡아당기면 소가 똑바로 움직여 논갈이를 쉽게 마칠 수 있게 된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를 잘 키우고 싶어 한다. 그러려면 먼저 마음을 꺾어줘야 한다. 프랑스 부모들은 생후 몇 개월 안 된 아이가 밤에 깨서 칭얼대도 곧바로 달려가 달래거나 젖을 물리지 않는다고 한다. 일단 아이를 관찰하면서 때로는 5~10분까지 기다린다. 그냥 두면 다시 잠들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울 때마다 바로 달래주면 아이는 그것에 적응해 버리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길 원하기 때문에 요구를 다 들어주고 싶어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아이는 자제력을 키우지 못하고 욕구가 더욱 커져 불행하게 된다. 우리는 종종 어른으로 성장해서도 자신의 마음을 꺾지 못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그들은 자기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며 주위 사람들과 불편한 관계로 살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자식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어려서부터 아이의 마음을 꺾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전광현 목사/ 기쁜소식안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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