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창고 된 남해 돌창고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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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된 남해 돌창고에 가다
Goodnews BUSAN 931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9.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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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돌창고(출처: 남해군청)

버려진 창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경남 남해에는 곳곳에 지역 고유의 건축양식으로 만들어진 돌창고가 있다. 남해가 고립된 섬이었던 시절에는 건축 재료를 구하기 어려워 자연석 청돌을 큐브형으로 다듬어 쌓아 올려 창고를 만들었다. 지역민들은 이곳에 곡식과 비료를 보관하고 일 년 내내 사용했다. 이후 남해대교가 놓이고 교통이 발달하면서 돌창고는 그 목적을 상실하고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이 중 1920년대와 1960년대에 각각 지어진 대정 돌창고와 시문 돌창고는 청년들의 손길이 더해져 최근 남해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외관을 그대로 보존하고 내부를 감각적으로 리모델링해 갤러리와 카페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리모델링을 진행한 로컬 크리에이팅 업체 ‘헤테로토피아’ 관계자는 “남해에는 젊은이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인프라가 부족한데 돌창고가 가진 특별한 느낌을 활용,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곳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장소로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돌창고 전경(출처: 남해돌창고 공식페이스북)

지역 특산물 활용한 식음료 등 인기

현재 시문 돌창고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각종 전시와 공연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바로 옆 카페에서는 남해 특산품인 유자, 마늘, 시금치 등을 활용한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메뉴판을 보면 빼떼기 판나코타, 이파리 빵, 어머니 미숫가루, 옥희의 유자차 등 남해 특산물로 만든 메뉴들의 이름이 시선을 끈다. 이뿐 아니라 특산물을 활용한 디퓨저, 향수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지역 상생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대정 돌창고는 전시, 도자기 공방과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 1층은 그림과 도자기 전시를 볼 수 있고, 2층은 카페 공간, 3층은 돌창고 옥상으로 주변 전망을 볼 수 있다. 김민지(30) 씨는 “이곳에 와보니 잠자고 있던 옛 건물이 멋있게 살아난 것 같아 무척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남해 돌창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헤테로토피아 최승용(37) 대표는 “앞으로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내외에 분점을 낼 계획이다. 많은 분이 와서 돌창고의 변신을 지켜보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이소희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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