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복 기름때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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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 기름때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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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9.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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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덕구클리닝’

지난 9월 16일 노동자들을 위한 작업복 공동세탁소인 ‘덕구클리닝’이 경남 김해와 창원, 부산,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일원에 개소했다. 대덕구는 대전에서 산업단지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대전 제1, 2 산업단지는 392개 입주업체 약 4300여명의 노동자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작업복은 대부분 기름때나 중금속, 유해물질 등으로 오염되기 일쑤여서 일반 세탁소에서는 이런 세탁물을 고가로 취급하거나 아예 취급을 꺼리기도 한다.
 대기업의 경우 자체 세탁소가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대부분의 사업장은 노동자들이 알아서 세탁해야 하는 실정이다. 기름때가 덕지덕지 묻은 데다가 유해물질에 오염이 되었을 수도 있는 작업복을 집에서 세탁한다는 것은 세탁이 어려운 것을 떠나 가족들의 건강이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노동자들의 땀과 인내로 얼룩진 노동의 가치를 천원의 행복으로 돌려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덕구클리닝’소식은 대덕구 노동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덕구클리닝 개소식 모습

올해까지 홍보 차원에서 무료 운영

‘덕구클리닝’에서 ‘덕구’는 대덕구의 애칭이다. 하루 최대 800벌을 세탁·건조할 수 있는 이곳은 세탁기와 건조기, 스팀다림질프레스, 비닐 포장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덕구클리닝을 위탁 운영하는 대덕구지역자활센터 문식(49) 과장은 “집에서 작업복을 세탁하기란 쉽지 않은데 저희가 직접 업체를 방문해 수거한 뒤 세탁하고 드라이크리닝해서 배달까지 해주니까 다들 좋아한다. 간혹 작업복이 뜯어져 있는 경우, 재봉틀로 수선도 해준다”고 말했다. 
대덕구 산업단지 내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한 노동자는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세탁소에 맡기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세탁하지 않고 장기간 착용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덕구클리닝이 생겨 이제 편하게 옷을 세탁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문 과장은 “올해까지 홍보를 위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단과 업무협약을 해서 단돈 1000원의 세탁비라도 노동자들이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복지 차원에서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혜택으로 제공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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