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서거 후 영국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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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서거 후 영국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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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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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장례식이 열린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부 | 찰스 3세와 엘리자베스 2세 | 애도하는 영국 국민들

애도 위해 전국의 모든 행사 취소

지난 9월 8일, 70년간(1952-2022) 재임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96)가 서거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남편 필립공이 세상을 떠난 뒤 급격히 쇠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BBC를 비롯한 많은 언론과 대형 기업은 회사 로고를 검은색으로 바꿔 여왕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지난주 주말에는 영국프로축구(EPL)의 모든 경기가 중단되었으며 장례식이 열린 12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모든 기업, 매장이 문을 닫고 큰 행사도 취소되었다. 여왕의 장례식은 바이든 美 대통령, 윤석열 한국 대통령 등 각국의 대표가 참석한 외교의 장이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왕의 관에 인사하기 위해 20시간 넘게 14㎞에 달하는 줄을 서는 등 대기가 길어지자 일부 시민들이 기절하는 사태가 벌어진 반면, 상·하원 의원들은 줄을 서지 않고 참배할 수 있어 논란이 일었다. 
 

여왕의 관을 운구하고 있는 모습

군주제 폐지에 대한 목소리 높아져

그동안 영국의 식민지였던 56개 국가는 영국연방을 결성하고 영국 왕을 중심으로 정상회담과 스포츠 대회를 주기적으로 가졌으며 경제적 교류도 활발하게 이어왔다. 그러나 여왕의 서거 이후 호주와 뉴질랜드 등의 연방 내 국가들에서 공화제 전환 논의가 일고 있다. 한편, 영국의 근로자들은 월급의 20%, 최대 30%를 세금으로 납부하고 5~10%를 국민보험금으로 납부한다. 그러나 최근 찰스 3세(73)의 지역 퍼레이드 비용이 세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더불어 군주제 폐지에 대한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여왕의 뒤를 이을 찰스왕은 왕세자로 낙점된 뒤 환경보호 등에 목소리를 내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결혼 스캔들로 지지율이 前 여왕에 비해 낮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찰스 3세가 오히려 정치적 의견을 거리낌없이 표현했던 만큼 향후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런던 = 김희강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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