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의 콘텐츠를 종합해서 이르는 말)가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에 더불어 콘텐츠 속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한식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달 첫 방영을 한『식자회담』(연출 박미연, 매주 화요일 밤 11시 30분)은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한식의 글로벌 산업화를 내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SBS가 함께하는 국가발전 프로그램 시즌2로 기획된『식자회담』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공동 MC를 맡아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매 회마다 식품 수출을 선도하는 국내 기업인부터 글로벌 퓨전 한식을 개발한 식자단까지 출연하며 ‘불닭볶음면’, ‘비비고 만두’, ‘컵밥’ 등을 성공시킨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비단 잘된 점만 조명하는 건 아니다. 전통한식의 낮은 생산성을 지적하며 향후 한식의 산업화를 위한 과제를 함께 고민하기도 한다.
음식은 유통과 관광,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다. 과거에도 건강과 맛, 멋 모두를 갖춘 한식의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대부분 단발성 정책에 그쳤다. 매회 솔직하고 신랄한 의견이 오가는『식자회담』을 통해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식을 향한 논의가 실효성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소영 기자 soyle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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