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 ‘욕심 많은 개’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개가 욕심 때문에 운 좋게 얻은 고기를 한순간에 잃어버린다는 이야기다. 자기가 봤을 때 물에 비친 개의 모습이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약한 존재로 보였기 때문에 짖었다. 만약 사자나 호랑이로 보였다면 고기를 빼앗으려고 했을까? 자신은 실제 허약한 존재인데 생각 속에서는 힘세고 강한 개라고 착각했기 때문에 고기를 뺏으려고 하다 결국 가진 것도 잃어버리게 되었다. 이는 자기 자신을 한 번도 정확히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실패보다 성공하는 삶을 원한다. 그렇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볼 줄 알아야 한다. 삼성그룹 故이건희 회장은 국내 내수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삼성제품이 세계시장에서는 고객들이 찾지 않아 제품에 먼지가 쌓여가는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그리고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신경영 선언을 했다. 
이처럼 자신을 정확히 보면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되고 배우려는 마음이 생긴다. 배우는 사람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지만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거나 포기하는 사람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야말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다.
이상훈 관장(아동문학가)/ 별누리 작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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