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한국 이주 노동자, 모금 운동으로 고국 민주화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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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한국 이주 노동자, 모금 운동으로 고국 민주화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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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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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 광장에서 모금활동과 피켓시위를 하는 미얀마 근로자의 모습

민간차원의 미얀마 민주화 운동 활발

부평역 일대는 미얀마 이주 1세대들이 일찍이 자리 잡은 곳으로 한국 거주 미얀마인들에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공장이나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미얀마인들이 주말이면 어김없이 이곳에 모여 고국의 음식을 즐기며 향수를 달래기도 한다. 그러나 작년 7월부터 한국 이주 노동자로 있는 미얀마인들이 2021년 2월 군부독재 체제로 돌아간 고국의 민주화를 염원하며 이곳에서 피켓시위와 함께 모금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에 기자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민간차원에서 지원하는 밍그라바 식당 윈라이(50) 대표를 만나보았다. 윈라이 씨는 30년 전 한국에 이주해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다 5년 전 아내 킨수수툰(48) 씨와 함께 미얀마 전통 음식점을 개업했다고 한다. 
그는 “작년 2월, 군부가 국회를 장악하게 되면서 미얀마에 군사독재정권이 다시 세워졌다. 군부는 시위대에 총을 쏘고 심지어는 시위대가 숨은 미얀마 북부 민간인 지역을 전투기로 폭격하며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죽게 되었다. 지금 현지 민주화 운동은 게릴라전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고국 민주화를 위해 금전과 약품 지원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는 밍그라바 식당 윈라이 대표(左)

미얀마 청년 근로자, 매주 자발적 참여 이어져

현 미얀마 상황에 대해 그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달리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 외롭게 진행되고 있다. 군부의 언론통제, 인터넷 차단 등으로 시위대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감금, 고문 등의 행위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자가 부평역을 방문한 날 광장에서 미얀마 청년 근로자들의 1인 피켓시위 및 모금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라이무드(26) 씨는 “1인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미얀마에 있는 어머니는 도피 생활 중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저를 지지해 주시고 자신 때문에 민주화 운동을 멈추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미얀마의 민주화가 꼭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내 비영리민간단체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1-Day Challenge’ 프로젝트를 실시해 한 달의 하루 임금을 나라를 위해 후원하자는 취지의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윈라이 씨는 “현재 미얀마 사태가 잠잠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군부의 탄압이 심해졌다. 이 활동에 많은 한국인들이 공감해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후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204-159474 미얀마 네트워크)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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