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품이 예술 작품으로~ 국내 1호 정크아티스트 오대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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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이 예술 작품으로~ 국내 1호 정크아티스트 오대호 작가
Goodnews DAEJEON 92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9.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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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호 작가

폐교가 정크아트 문화 공간으로 변화

지난 4월, 폐교된 효평분교가 ‘효평마루 오대호아트팩토리’(대전시 동구 대청호수로 1096-26)로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은 폐품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정크아트 전시공간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자는 국내 1호 정크 아티스트인 오대호(67) 작가를 만나 우리에게는 생소한 정크아트에 대해 들어보았다. 
20여년 동안 정크아트 작가의 길을 걸어왔던 그는 “대학에서 기계과를 전공 후, 공장을 운영했지만 IMF의 여파로 공장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잡지에서 미국의 거대 빌딩 옆에 있는 큰 조형물을 보며 나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크아트에 대해 몰랐던 그는 작은 창고를 얻어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6개월 되었을 때 길도 안 보이고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나 후회가 됐다. 그로 인해 실어증에 걸렸고 1년 정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어 “딸이 쌈짓돈 20만원을 주며 응원해줬다. 그때 딸에게 10년 후에는 유명해질 것이라고 약속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버티는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효평마루 오대호아트팩토리 야외에 전시된 작품

정크아트 통해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경고

현재 그는 약 6000여 점이 넘는 전 세계 최다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정크아트의 매력에 대해 구상한 작품을 바로 만들 수 있는 응답성과 매번 다른 작품이 나오는 ‘퍼니 아트’라고 손꼽았다. 그의 작품이 전시된 곳마다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놀이터가 된다. 그는 ‘작가님 신형 언제 나와요?, ‘작가님 천재예요?’ 하며 아이들이 재밌어하면 그것만큼 보람된 일은 없다고 한다. 
지금도 고물상 등을 다니며 폐품을 모으는 그는 “고물상을 다니면 진짜 멀쩡한데 버려진 것이 많다. 결국, 물질을 아끼지 않으면 사람도 아낄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을 통해 물질의 소중함을 깨닫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효평마루 오대호아트팩토리 개관에 대해 “지역의 문화창조에 일조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폐교를 살리는 것에 의미가 크다. 많은 분이 와서 정크아트를 보고 체험하며 즐기시길 바란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 작품을 1만 개 더 만들고 싶다. 아울러 전 세계 미술사에 남을 만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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