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배우자! 화순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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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배우자! 화순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
Goodnews GWANGJU 92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9.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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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온 마을이 배움터’라는 슬로건 주창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마을은 가족과 이웃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 그 안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성장하며 배워나간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산업화를 거치면서 이웃, 공동체, 협동보다는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사회로 변모했다. 이에 교육부는 ‘온 마을이 배움터’라는 슬로건으로 2022년 12개 미래교육지구를 선정하였다. 
미래교육지구는 전국 총 33개로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간 지속 가능한 지역교육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마을이 가지고 있는 문화, 역사, 교육자원 등을 활용한 교육 사업이다. 특히 마을과 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학교는 지식 습득 방식이 아닌 학생이 주체가 되어 창의적인 체험 활동이 이루어진다. 해마다 마을학교 우수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농촌유학프로그램’을 통해 시골 학교로 발길을 옮기는 도시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생들의 글 모아 동시집 발간

지난주 기자는 그윽한 허브향이 나는 화순군 도암면 운월리에 위치한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에 찾아가 보았다. 이곳은 운월(雲月)마을 이름을 뜻하는 구름과 달, 그리고 허브를 따며 시를 쓴다고 하여 허브 시인. 이 두 뜻을 담아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는 전동진(53) 대표의 모교인 천태초등학교 폐교를 막기 위해 고향집 작은 건물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이곳에 있는 주변 텃밭과 10평 남짓한 교실은 천태초교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 장소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주말에 이곳에서 직접 허브를 심고 가꾸며, 체험 활동 후 교실에서 직접 만든 허브차를 마시며 글을 쓴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연에서 얻은 경험이나 느낌을 글로 남기면 이를 동시집으로 엮는다. 지난해에는 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시를 엮어 시집 ‘동시측간2’를 펴내기도 했다. 현재 마을학교는 천태초교 학생뿐 아니라 인근 도시지역 학생들도 함께하여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전 대표는 “마을학교를 통해 주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마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학생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가장 소중한 이야기는 삶에 배어 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마을 어르신들의 삶이 담긴 책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광주/ 노정선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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