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문제 앞에서 주님의 음성에 귀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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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제 앞에서 주님의 음성에 귀기울여야
2007.5.27 주일 낮 설교 (요약) - 156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7.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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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주 KBS 부산홀에서 대전도집회를 했는데 첫날 저녁 설교를 마친 뒤 어떤 젊은 부부와 상담을 했습니다. 그 부인은 중앙일보에 나오는 제 설교를 읽고 너무 좋아서 우리 선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제 설교를 다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설교집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과 ‘회개와 믿음’도 다 읽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목사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어 우리 모든 죄를 사하신 것은 알겠는데 그게 왠지 믿어지지 않아요”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막연하게 성경을 알지만 실제로 자신의 영혼과 연결해서 생각하지 않으니까 믿음을 갖지 못합니다. 제가 그 부인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혼한 여자는 다른 건 몰라도 남편의 음성과 다른 남자의 음성은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처럼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음성과 사단의 음성을 구별할 줄 알면 신앙은 쉬워집니다.”

사단이 주는 생각을 제하면

사람들이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합니다. “목사님, 하나님의 뜻과 사단의 뜻을 어떻게 압니까?” 그 부인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그 부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서 과거·현재·미래의 죄를 씻어 우리를 의롭게 하신 것을 말씀에서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부인은 하나님의 말씀만 믿는 게 아니라 ‘나는 죄를 지으니까 죄가 있어’라는 사단의 음성도 함께 들으면서 그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어? 성경에는 내 모든 죄가 사해졌다고 기록되어 있네. 그런데 내 생각은 성경과 정반대네.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된 것은 사단의 음성인데, 이걸 들어야 할 필요가 없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내 속에서 올라오는 사단의 음성을 섞어 놓으면 신앙이 어렵고 복잡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만 마음에 서 있다면 신앙은 너무 쉽습니다.
여러분, 마음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머물러 있는 사람과 하나님의 말씀이 머물러 있지 않은 사람은 비교가 안 됩니다. 우리 마음에서 사단이 주는 생각들을 다 제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기근으로 비참한 사마리아 성

오늘은 열왕기하 7장을 읽었는데 아람 나라 군대가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에 쳐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성 사람들이 아람 군인들과 싸우다가 패하니까 성 안으로 들어와서 성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사마리아 성문이 닫혔으면 아람 군인들이 돌아가야 하는데 돌아가지 않고 성문 밖에 장막을 쳤습니다. 성 안에는 도시만 있지, 농토는 성 밖에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농사지으러 가지 못하고 성 안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자 성 안에 양식이 없어 주리다가 여자들이 자기 아이를 잡아먹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나귀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을 하고 합분태, 즉 비둘기 똥 4분의 1갑에 은 다섯 세겔 하는 상태였습니다. 기근과 저주, 고통과 어둠, 절망으로 가득 쌓여있는 사마리아 성, 사람들이 매일 굶주려서 병들어 죽어 가는 비참한 사마리아 성이 6장 마지막에 나옵니다.

어렵고 가난했지만

“엘리사가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찌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을 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을 하리라 하셨느니라.”(왕하 7:1) 저는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힘을 얻습니다.
어제 어떤 잡지사 기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기자가 저한테 “목사님,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을 받고 과거를 돌이켜보면서 대답했습니다. “저는 어려운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물론 제게 어려운 일이 참 많았지만 그 어려움이 한 번도 어려움으로 끝난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1973년 대구에서 목회를 시작할 때는 아주 가난했습니다. 모레가 ‘설’ 명절인데 돈도, 연탄도, 양식도 떨어지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교학교에서 “하나님의 종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준비하시잖아. 절대 사람에게 어렵다는 얘기를 하지 말고 하나님께만 기도해”라고 훈련받았기 때문에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장모님이 서울에서 오셨는데 이것저것 사가지고 오시느라 돈이 다 바닥나고, 돌아가실 여비도 없어서 못 가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밤새도록 “하나님, 양식을 주십시오. 돈을 주십시오. 연탄을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주님이 내게 필요한 돈을 주실 거야’라는 마음으로 대구역에 나가 하루 종일 전도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가려고 들뜬 마음으로 색동옷을 차려입고 선물을 가지고 대구역에 모였다가 기차가 오면 쑥 빠져나가기를 반복하기에 전도가 되지 않아 저녁 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은혜와 복으로 바꾸어 주시고

제 아내도 하루 종일 굶은 것 같았습니다. 이불을 펴고 자리에 누웠는데 누가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나가 보니 밤 10시가 넘었는데 우리 교회 자매님 한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그 자매님이 저한테 간증하기를 내일이 설이기 때문에 남편과 아이들은 다 시댁에 갔는데, 이 자매님은 볼일을 마치고 그날이 올해의 마지막 날이니까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기도를 시작했는데 기도가 안 되면서 ‘너, 돈 있잖아. 그 돈, 박옥수 목사 갖다 줘라’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러나 ‘하나님, 저는 오늘 저녁 아무것도 안 하고 단지 기도하면서 이 밤을 보내고 싶습니다’ 하고 다시 기도했는데 ‘그 돈, 박옥수 목사 갖다 줘라’는 마음이 계속 들었답니다. ‘하나님, 나는 박 목사님 집도 모르고 밤도 늦었습니다. 내일 아침에 꼭 갖다 주겠습니다’ 하고 기도를 다시 시작했지만 하나님이 다시 그 마음을 불편케 하셔서 그냥 봉투에 돈을 넣어가지고 집을 나섰답니다. 그때 마침 우리 교회 형제를 만나 우리 집까지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날 제 아내가 그렇게 기뻐했는데 그 얼굴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장모님도 우시면서 “이건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의 사람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제 생애 속에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려움만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어려움과 싸워 주셨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어려움으로 끝나게 하지 않으시고 은혜와 복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여러분, 사마리아 성이 적국에 포위를 당하니까 농사를 짓지 못해 굶어 죽어가고 있지만 그 적막한 성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을 때가 문제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하시며 말씀하고 계신다면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사마리아 성에 기근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사마리아 성이 저렇게 기근 속에 빠져있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부산 대전도집회에서 어떤 젊은 부인이 다섯 살쯤 된 아들을 데리고 왔는데, 울먹울먹하면서 아들의 왼쪽 눈의 시신경이 죽어간다고 저한테 기도해 달라고 왔습니다. 너무 예쁘게 생긴 아이인데, 그 아이의 한쪽 눈이 어두워져 소경이 된다고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제가 주님께 이야기했습니다. ‘예수님, 이 아이 너무 예쁩니다. 이 아이, 한쪽 눈이 멀어서 다니는 게 주님 보기에 좋겠습니까, 눈을 밝게 뜨고 즐거워하며 자라는 게 좋겠습니까? 저는 주님이 거룩하고 선하신 것을 믿습니다.’ 주님이 이 아이가 그렇게 되는 것을 기뻐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확실하게 들어서 제가 그 아이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했습니다.

말씀을 믿는 자는

여러분, 사마리아 성이 기근으로 죽어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버둥치며 어려운 문제에서 벗어나려고만 애를 쓰지, 하나님이 왜 그런 일을 허락하셨는지를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마리아 성을 기근으로 죽어가고 있는 성이 아니라, 배부르고 기쁘고 즐거워하는 성으로 바꾸려고 계획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사마리아 성에 있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엘리사가 “여러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을 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을 하리라”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마음이 둘로 나뉘어졌습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 집에 보리가 얼마나 남아있지? 50스아 남았네. 그것 다 갖다가 팔아버려야겠다. 내일 아침이 되면 값이 싸지는데….” 그 말씀을 믿는 사람은 그때부터 마음에서 흉년이 떠나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릅니다. “그 때에 한 장관 곧 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는 자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엘리사가 가로되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니라.”(왕하 7:2)
그 장관은 하나님의 음성을 안 듣고 자기 속에서 올라오는 사단의 음성을 듣고 있으니까 “말도 안 돼. 지금 이렇게 굶주려 있는데 무슨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을 해? 미친 소리야! 하나님이 하늘에 창을 내도 그런 일은 없겠다!”라고 하는 겁니다.

소망과 기쁨이 넘치고

자, 여러분이 사마리아 성 백성이 되어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씀을 들을 때는 소망과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반대로 왕의 장관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그렇지 않아.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어?’하며 다시 절망과 근심이 가득해질 것입니다.
이번에 일본에서 어떤 부인과 신앙상담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더니 “내가 이걸 몰랐구나!” 하며 아주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이 부인은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으니까 거기 이단이라고 하던대요?” 하며 그 마음에 기쁨은 온데간데 없고 근심에 젖어있었습니다.
결혼한 여자는 자기 남편 말만 듣듯이, 신앙은 속에서 백만 가지 소리가 올라와도 그 소리를 다 제쳐두고 하나님의 말씀만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적으로 불가능하게 보여도 결국 그대로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거리가 아주 먼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을 모르니까 형편밖에 안 보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사람이여, 사마리아 성의 인구가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사마리아 인구 한 사람당 양식을 한 되씩만 주려고 해도 산더미 같은 양식이 있어야 하는데,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 말도 안 돼요, 말도 안 돼”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드라마 같은 멕시코 캠프

이번 여름에 멕시코 몬떼레이에서 캠프를 하는데 멕시코 정부에서 우리에게 35억 원을 도와준다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기업체가 IYF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기업체에서 IYF를 살펴보니 이번 캠프는 청소년을 신앙으로 인도하는 것이 목적이라 캠프를 통해 35억 원을 버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는 서서히 발을 빼려고 했습니다.
그전에 캠프를 진행하기 위해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몬떼레이교회의 박상태 선교사가 그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을 때에는 전부 무료로 캠프에 참석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여러 가지 사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돈을 내야 하고, 아직 캠프 장소도 계약하지 못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자원봉사자들 중 몇 명이 “우리를 속였다”고 항의했지만 한 여학생이 “이분들은 우리를 위하여 이런 캠프를 준비하시는데, 우리가 이 캠프를 진행합시다”라고 말하자 자원봉사자들이 다같이 “IYF! IYF!”를 외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들이 대학에 가서 기숙사도 빌리고 강당과 수영장도 빌리게 되면서 이제는 후원하는 사람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그 소식을 접했는데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지금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복음의 역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처음에는 우리 선교회의 종교등록증이 없어서 케냐의 어떤 기성교회에 속해서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 목사님이 그걸 빌미로 저한테 엄청난 돈을 요구했습니다. 제가 그 요구를 거절했는데 그 후 기적적으로 1996년 3월 5일 종교등록증을 얻었습니다.
케냐에서 종교등록증이 없는 교회는 종교등록증이 있는 교회에 속해서 선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선교회 김재홍 선교사가 “종교등록증 없는 목사님들, 우리 교회로 오세요. 우리 교회에 속하면 자유롭게 복음 전할 수 있도록 성경 공부를 시켜 주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110명의 목사님들이 우리 교회로 오려고 한다고 해서 제가 “한국에서 지원할 테니 목회자 캠프할 때 잘 대접해서 구원받게 하고 자유롭게 복음 전하게 해라. 그러면 케냐가 복음으로 가득 찰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선교회는 최근 미국에 대학을 설립했습니다. ‘마하나임 종합대학’으로 미 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도 받았습니다. 이번 9월부터 학생과 교수도 모집해야 하는 일로 바쁘지만, 그 모든 일을 복음에 초점을 맞추어 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에 제 설교를 싣는 일, 미국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전도집회를 하는 일,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을 세계 각국에 보내는 일, 대안학교를 만드는 일 모두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되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저는 지금까지 선교회를 이끌어 오면서 우리 앞에 정말 어려운 일들이 참 많았는데, 열왕기하 7장처럼 항상 결정적인 시기에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그 형편을 다 바꾸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을 다 잃어버려도 하나님을 섭섭하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무것도 없어도 그 하나님만 저와 같이 계시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참 미련하고 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성경 읽고 기도하는 가운데 복음 전하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참 많은 사람이 이 복음을 방해했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저와 함께 계시고 저를 도우시면서 날마다 새롭게 이끌어 가셨습니다.
사마리아 성처럼 기근과 고난, 문제와 슬픔이 오면 그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배고픈 데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뭐라고 하시는지 그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병으로 고통스러울 때 병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왜 고통스럽게 하시는지 그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문둥이 네 명의 마음은

“성문 어귀에 문둥이 네 사람이 있더니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우리가 성에 들어가자고 할찌라도 성중은 주리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여기 앉아 있어도 죽을찌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저희가 우리를 살려두면 살려니와 우리를 죽이면 죽을 따름이라 하고”(왕하 7:3~4)
예전에는 문둥이 네 명이 문둥이 계곡에 있으면 가족들이 양식을 갖다 주어 먹고 살았지만, 성안에 사는 가족들도 양식이 떨어진 후에는 누가 문둥이에게 양식을 갖다 주겠습니까? 문둥이들이 하나 둘 굶어 죽어가자 문둥이 계곡에 있다가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성문 가까이로 오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의 지혜가 그들 속에 들어오니까 그들이 지금까지 하지 않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생각해보자. 누구도 굶어 죽었고, 누구도 굶어 죽었는데 결국 우리도 여기 앉아 있으면 굶어 죽을 거야. 차라리 아람 군대에게 항복할까? 어차피 죽을 몸인데 양식이라도 먹고 죽자.”
문둥이 네 명에게도 하나님의 마음이 임했습니다. “우리가 어찌 여기 앉아 있어 죽기를 기다리랴. 우리가 성에 들어가자고 할찌라도 성중은 주리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여기 앉아 있어도 죽을찌라 차라리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저희가 우리를 죽이면 죽고 살리면 살 따름이라.” 이제 문둥이 네 명이 아람 진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이 갖지 못하는 새 마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갖지 못하는 새로운 지혜와 평안, 기쁨과 사랑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계시면 고난이 고생스럽지 않고 슬픔이 슬프지 않고 고통이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말한 대로

문둥이 네 명이 쓰러지면서 아람 진으로 가는 동안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문둥이가 쓰러지고 넘어지는 소리가 아람 사람들 귀에 수많은 병거 바퀴가 구르는 소리와 말 발굽소리로 들리게 했습니다. “이것은 틀림없이 이스라엘 왕이 다른 나라 군대를 데려와 공격하는 소리다” 하며 아람 군인들이 말과 노새를 탈 겨를도 없이 도망가 버렸습니다.
문둥이들이 아람 진에 갔더니 사람은 없고 음식이 풍성히 있었습니다. “이게 뭐냐? 이게 밥 아니냐?” 너무 좋아서 먹고 마시고 감추고…. 다른 장막에 가서도 먹고 마시고 감추었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말했습니다. “우리의 소위가 선치 못하도다 오늘날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어늘 우리가 잠잠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찌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고하자.”(왕하 7:9)
문둥이들이 사마리아 성에 가서 파수꾼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리가 아람 진에 갔는데 말도 있고 노새도 다 있는데 군인들은 하나도 없어요.” 그날 이스라엘 백성이 밤중에 일어나서 아람 진에 가서 먹고 마시고 양식을 가져오니까 하나님의 사람이 말한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을 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을 하리라”는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면

하나님이 마음에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여기에 있습니다. 마음에 하나님이 없는 사람은 멸망이 오면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지만, 간음한 여자가 돌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예수님이 계셔서 살아나는 것처럼 하나님이 있는 사람은 생명을 얻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죄 사함 받고 거듭났다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여러분이 무슨 일을 만나든지 그 문제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여 보세요. 하나님이 여러분의 주가 되셔서 멸망을, 저주를, 슬픔을 은혜와 복으로 바꾸시는 일을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 안에 살아 행하시는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기뻐하고, 사랑하고, 섬기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2007.5.27 주일 낮 설교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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