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주년 맞은 대한극장, 경영 위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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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주년 맞은 대한극장, 경영 위기 맞아
1958년 개관한 한국영화의 산증인, 대형 멀티플렉스에 밀려 쇠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8.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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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암흑기를 견뎌낸 극장가에 최근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5월 영화「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시작으로「탑건: 매버릭」,「한산」등이 잇따라 흥행한 결과 지난 7월 국내 극장 매출액(1704억원)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런데 모처럼 극장가에 불고 있는 순풍도 충무로 대한극장에는 닿지 않고 있는 듯하다. 1958년 개관한 대한극장은 단성사·명보극장 등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극장으로 불렸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 CGV 등 기업형 멀티플렉스 체인이 등장하면서 서서히 설자리를 잃기 시작했다. 
기자는 지난 일요일 오후 대한극장을 찾아가 보았다. 한산한 매표소와 곳곳에 남아있는 2021년 개봉한 영화 포스터는 오늘날 대한극장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듯 했다. 상영관에 들어서자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인 영화임에도 관람석의 절반이상 비어 있었다. 최근 대한극장은 ‘오후 1시 조조할인’이라는 회심의 카드를 꺼냈지만 경영난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대한극장의 현실이 알려지자 많은 시민들은 “추억이 스며있는 장소가 계속 우리 곁에 있어주길 바란다”, “멀티플렉스에 굳건히 맞서라”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여론을 보면 아직 시민들은 대한극장과 ‘헤어질 결심’이 서지 않은 듯하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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