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행복을 얻은 어떤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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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행복을 얻은 어떤 청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2.08.2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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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페루에서 살 때 ‘다마소’라는 한 청년을 만났다. 그의 소년시절에는 나라 안에 공산주의 운동으로 테러가 기승을 부렸는데 당시 다마소는 테러리스트의 활동 지역 인근에서 살고 있었다. 의사였던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밤에는 전투로 다친 테러리스트들을 치료해 주었다. 어느 날 다마소는 공원에서 친구들과 농구를 하다 테러리스트들에게 잡혀 처형당할 위기에 놓였다. 그때 한 테러리스트가 의사의 아들인 그를 알아보고 살려주었다. 그러나 친구들이 모두 처형되면서 그는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아버지는 좀 더 안전한 도시로 그를 보냈지만 노숙자로 전전긍긍하며 살다가 결국 마약에 빠졌다. 
몇 년 후 아버지는 그에게 돌아오라고 했지만 마약중독자의 모습으로 갈 수 없어 직장을 구해 잘 지낸다고 거짓말을 했다. 세월이 지나 지금 그는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더라면 어두운 시기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상상도 못한 급작스러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때 자기 생각 속에만 고립되어 어려워 하지 말고 주변의 신뢰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욱 밝고 따뜻한 행복을 느끼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신재훈 선교사/ 멕시코 멕시코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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