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라면 시장 규모 세계 2위 기록
인도네시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침식사로 라면을 끓여 먹는다. 시장이나 카페에서도 인스턴트 라면을 요리해 판매한다. 국물이 없는 라면부터 현지 음식의 맛을 내는 라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세계 즉석라면협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라면 시장 규모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K-pop, K-drama, 아이돌 뿐만 아니라 한국 라면의 인기 또한 대단하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 팬들에게는 한국 라면이 낯설지 않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오징어게임의 열풍으로 주인공들이 먹은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현지에서도 쉽게 한국 라면을 찾을 수 있다. 대형 슈퍼마켓의 라면 코너에는 진열대의 대부분이 한국 라면으로 채워져 있는데 주로 신라면, 너구리, 불닭볶음면이다.
인도네시아의 대표 라면 ‘인도미(Indomie)’는 한화로 약 250원인데, 신라면 1300원, 불닭볶음면 1600원으로 한국 라면이 현지 라면보다 약 6~7배 비싸지만 현지 젊은층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 라면의 인기 비결
한국 라면이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즐긴다. 인도네시아식 매운 소스인 ‘삼발’로 유명한 음식점 앞에는 항상 사람들이 붐빈다. 한국의 불닭볶음면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라면으로 많은 유튜버들이 불닭볶음면 먹기 챌린지를 하면서 그 인기가 더 높아졌다.
한국 라면 애호가인 아야(30) 씨는 “한국 라면은 면의 식감이 통통하고 부드러우며 매워서 좋아한다”며 한국 라면을 호평했다. 인도네시아는 87% 이상이 무슬림이다. 수입되는 한국 라면 또한 돼지고기 성분이 없는 할랄(HALAL) 인증을 통과한 제품들로 한국의 라면과 조금 맛의 차이가 있다. 이처럼 한국의 매운 라면이 인기를 끌자 인도네시아 라면 회사에서는 ‘대한민국 매운 닭갈비맛’ 라면을 출시하여 한류스타인 슈퍼주니어 최시원을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김유나 통신원
정리/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